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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도약기②] 경영승계 화두…지배구조 세우기 핵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10-19 17:24

이사회 독립성이 ‘외풍’ 견디는 장치
경영 연속성 중요…제왕적 권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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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도약기②] 경영승계 화두…지배구조 세우기 핵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는 연초부터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금융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외풍'을 견딜 독립적 이사회와 경영승계 규정 노력이 성과를 거둔 곳도 있었지만, 지배구조 난맥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월 국내 코스피 상장사 733곳 중 유일하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앞서 2010년 '신한사태'를 겪으면서 경영승계 규정을 갖추는 일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KB금융지주는 경영승계 규정을 토대로 연임 회장을 배출했다. KB금융지주는 2014년 'KB사태' 이후 경쟁사 임원 추천까지 수용하며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이번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과정 중 숱한 '외부 입김' 우려가 따라다녔지만, 성과와 실적을 토대로 결국 내부 출신이 경영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BNK금융지주의 경우 지배구조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지주 회장이 이사회 의장까지 맡아 이사회가 경영진 견제장치로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BNK금융지주는 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은행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새 지주 회장은 외부 인사가 낙점 받았다.

'원활한' 경영승계는 회사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CEO의 추천·선임·승계 과정에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 이사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이듬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승계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모범규준에 그쳤던 지배구조 감독은 법제화로 강제성이 부여됐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원과 사외이사 임면 때 자격요건이 엄격해지고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등 사외이사의 위상이 강화됐다. 위험관리·준법감시·감사 업무의 독립성 제고도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CEO 임기가 외국 금융사 대비 짧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기도 한다. 중장기 발전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못하고 단기 성과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합병(M&A), 리스크 관리, 전문인재 양성 등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장기 연속 경영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입법정책적 검토과제' 리포트에서 김효연 입법조사관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논의는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한 사외이사의 권한 강화뿐 아니라, 금융지주회사 수장의 권한 비대화,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간의 역할 불명확, 금융지주회사 경영에 대한 주주권 강화 필요성, 사외이사의 권력화 등이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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