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대비 400%, 이더리움은 무려 3540% 가까이 상승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는 코스닥의 일일 거래대금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거대 IT기업들까지 진출하며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 당국의 규제, 월가 구루들의 경고, 높은 변동성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세그윗(Segwit, 비트코인 거래처리 용량 해결을 위한 업그레이드) 이슈, 채굴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 등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활용 한 파생상품 출시 계획이 밝혀지면서 요원해보였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 연구원은 “거대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은 계속될 것이고,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통화들과 비교해보면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해 새로운 변화를 기존 가격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