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익스포저의 20% 정도를 비용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타이어 자율협약외 특별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소호와 가계 중심의 꾸준한 자산성장과 소폭이지만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바탕으로 은행들의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NIM 개선폭은 1bp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7월부터 유동성커버리지비율 산정 시 영업적예금 분류 요건이 강화돼 은행채 발행이 늘어난 것이 -0.5bp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10월말 발표될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은행 실적발표 시즌과 겹칠 가능성이 있다.
그는 “8.2부동산대책을 통해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은행 대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부동산임대업자대출에 대한 규제가 포함될 경우 은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따라서 실적발표 외에도 규제 발표 내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강하게 나오더라도 은행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들의 배당수익률 기대치가 3%를 상회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계대출 관련 규제에서 한발 비껴 있으며, 배당 기대도 높고, 컨센서스보다 10% 가량 높은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