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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증권, 동남아 금융거점 베트남 승부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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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16 00:00

KB 전산 노하우 접목한 IT투자 강화NH 브로커리지 확대·사명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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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증권, 동남아 금융거점 베트남 승부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최근 홍콩 현지법인 사업 확장에 이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며 동남아 금융 거점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KB증권이 매리타임증권(Maritime Securities Incorporation) 인수와 관련해 현지 금융당국 국영증권위원회(SSC)의 최종 인가를 승인 받으며 베트남 현지 전략에 본격 속도를 냈다.

KB증권은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규 이사진 구성을 의결하고 매리타임증권 지분 99.4%에 대한 주식양수도를 완료해 베트남 증권사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시장에도 불구하고 80여개의 현지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이나 비대면이 상당 부분 발전한 한국과는 달리 브로커리지 사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

매리타임증권의 경우 자산기준 업계 27위, 자기자본 기준 업계 24위다. 주식 시장점유율(M/S)는 15위권으로 80여개의 증권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중상위권으로 볼 수 있다. 하노이 본점, 호치민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 해외사업부 역시 베트남 담당자들이 현지에서 다양한 수익성 사업을 둘러보고 있다. 일단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경은·전병조 사장은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트남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진출로 동남아 금융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도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추가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KB국민은행은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있어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의 전산 노하우를 접목한 IT 투자로 브로커리지 부문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향후 IB부문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9월 베트남 현지법인 잔여지분 51%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달 13일 이사회에서 우리CBV증권(Woori CBV Securities Corporation)을 완전자회사화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자 규모는 300억원으로 현지 20위권 증권사로 진입하게 된다. NH투자증권은 2009년 9월 우리금융그룹 소속일 당시 우리CBV증권을 설립했다.

베트남법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후 통합) 추진단을 구성했다. 베트남법인 PMI추진단은 베트남 현지법인 인력 및 업무 프로세스를 구성하고, IT 인프라 등을 포함한 인수후 통합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드바이저리(Advisory) 본부장인 문영태 상무가 베트남법인 PMI추진단장으로 선임됐다. 추진단은 베트남 현지 사업성을 둘러보며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문 상무가 M&A 및 인수금융에 전문가인 만큼 IB 컨설팅에 특화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IT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에 브로커리지와 함께 중점적으로 할 사업”이라며 “이후 채권 영업, 자기자본투자(PI) 등 다양한 IB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 차원에서의 시너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작년말 베트남 하노이지점을 개점했다.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를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현지 인력과 교환 연수도 실시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어 NH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 뿐만 아니라 범농협 관련 시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완전 자회사가 완료된 후에는 NH계열사로서의 법인 명칭 변경도 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는 이제 5곳이다.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지난 2007년 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 6월 베트남 법인에 65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며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늘리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했다. 시장점유율 기준 상위 5위권 안에 진입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인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출범했다. 지난 8월 CJ CGV의 베트남법인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은 매년 경제 성장률이 6.7%대를 유지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금융 계좌 이용률도 낮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VN지수는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으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기대로 개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주가 소폭 상승했으며 은행, 부동산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1위 부동산 업체 VIC는 5%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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