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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부는 보안 바람 - 제2금융] BC카드 보이스 인증…카드사 생체 활용 보안 강화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10-10 00:34

롯데카드 정맥 결제 핸드페이 적용 확대
하나카드 모바일상 개인정보 유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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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 ‘핸드페이’. 사진 = 롯데카드

▲ 롯데카드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 ‘핸드페이’. 사진 = 롯데카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목소리 인증부터 손바닥 정맥 결제까지 카드사들이 생체인증 도입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결제와 모바일 등 비대면 결제가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은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보안수준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카드업계에서는 생체인증 도입, FDS 고도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정맥, 목소리, 홍채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이용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6월 정맥 결제 핸드페이를, BC카드는 자사 온오프라인 결제서비스 페이북에 목소리 결제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갤럭시S8에서 홍채인증으로 카드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자사 간편결제인 ‘1Q페이(원큐페이)’에서 지문인증 결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를 통해 편의성과 보안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 비대면 거래증가 따른 행보

카드사들이 생체인증을 도입하고 있는 배경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금융 거래 형태가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DMC미디어가 발표한 ‘2017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40대 남녀 291명을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88%가 6개월 이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 중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비중은 54.3%였다. 카드사들의 앱카드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 앱카드 신한FAN 결제금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 비대면 이용은 증가하고 있으나 보안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은행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다르면,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72점으로 1위였으며,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69.8) 등이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금융 서비스 관련 보안문제 응답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 76.8점, ‘계좌정보 유출 및 악용’이 7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개인정보 보호 정도에 대해서도 모바일결제와 모바일뱅킹 모두 50점이 안돼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비대면 결제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LG G6에 신한FAN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LG G6 휴대폰을 사면 휴대폰 소지자가 직접 신한FAN을 깔지 않아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체 인증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갤럭시S8에서 홍채 인증 결제도 도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안전한 생체인증의 이용을 위해 검증된 규제 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인증 기술을 적용, FIDO 인증 기술은 고객의 생체정보를 금융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안전하게 이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신한카드는 보안강화를 위해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 중 시장에서 검증된 방식을 적용했으며, 새로운 생체인증 방식은 충분한 검증을 통해 선별적으로 확대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선보였다. 손바닥 정맥 결제는 손바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 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된다. 수도권 21개 롯데카드센터에 방문해 정맥 정보만 등록하면 모든 핸드페이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핸드페이 결제는 기존처럼 카드를 직원에게 건네주고 서명, 결제하는 절차가 없어져 결제시간도 단축된다. 기존보다 보안은 더 강화됐다.

핸드페이는 정맥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지 않고 정맥 패턴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 암호화해 저장한다. 이 암호화된 데이터는 금융결제원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에 분산 저장된다. 비씨카드는 지난 6월 자사 결제 서비스 페이북(paybooc)’ 내에 보이스, 지문 등 바이오 인증기술을 도입했다.

◇ 신기술 도입으로 FDS고도화

해외결제 이용 증가로 부정거래 위험이 높아지면서 부정거래 방지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기술을 도입하고 카드 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FDS)를 고도화하는 모양새다.

하나카드는 원큐페이에 ‘화이트박스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원큐페이에서 발생한 정보는 휴대폰 유심이나 단말기에 저장했었다. 화이트박스 솔루션에 넣게 되면 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되지 않아 단말기를 분실해도 정보유출 위험이 없다.

NH농협카드는 ‘불법적 금융거래 방지 장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 승인단말기 위치와 고객핸드폰 위치가 다를 경우 고객에게 알리고 금융기관 신용조회 발생시에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NH농협카드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기술을 BM특허로 등록했다. 보안관련 기술에는 ATM위치기반 사고예방, 항공기 기내 실시간 카드결제방법, 복수카드 분실신고 일원화, 가맹점단말기 위치기반 사고예방서비스 등이 있다.

이인기 NH농협카드 사장은“앞으로도 통신사, 핀테크기업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과 개인정보 보안관련 기술개발분야에 적극 투자하여 더욱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작년 10월 공동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한 FDS를 개발하기로 하고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해외 편의점에서 갑자기 국내 거주자 카드로 금액이 결제됐을 경우, 기존에는 사람이 시스템에 관련 부정거래 패턴을 사전에 입력해 찾아야 했다. 딥러닝이 도입된 FDS는 컴퓨터 스스로 패턴을 구조화 해 자동으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정거래는 중단시킨다. 과거 부정사용이 없었던 해외 이상 거래 가맹점에서 이상징후를 찾아내는데는 딥러닝 방식이 유용하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딥러닝을 적용한 FDS를 개발중이다. 딥러닝으로 스스로 학습해 정상거래인지 이상거래인지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해 각종 부정거래를 탐지한다.

기존 카드발급, 카드이용 등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부정거래 탐기 관련 데이터를 통합했다. ‘초’·‘분’ 단위 연속 거래, 새벽시간대 고액 사용 등 부정 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일정 시간 카드 결제를 자동 차단하고 정상 거래 여부를 확인하는 ‘제한적 승인제한 시스템(FAD)’과 위조된 해외발행카드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해외발행카드 FDS시스템’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디지털화로 인한 부정사용이 증가하며 보안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 최민지 연구원은 ‘호주의 비대면 카드 부정사용 현황 및 보안강화 노력’에서 비대면거래로 인한 부정사용이 전체 카드 부정사용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016년 호주의 카드거래액은 전년대비 약 4% 증가한 7145억 달러를 기록한 했으며 카드 부정사용액은 전년대비 약 16% 증가한 5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정책당국이 전자상거래 채널에 특화된 카드결제 관련 본인인증 가이드라인 ‘EMV 3DS 2.0 Specification’를 2018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지 연구원은 “가맹점이 이를 도입할 경우 비대면 거래 부정이나 모바일 전자지갑 카드정보 등록 시 본인인증 보안성이 강화돼 카드 부정사용 위험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의 CNP 부정사용 또한 온라인 카드결제 보편화로 인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책당국 및 관련주체들의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드업계 공통의 보안기술 고도화를 통한 보안성 제고, 가맹점·카드소지자 대상 보안교육 강화 등을 통해 건전한 지급결제시장 환경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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