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금융협회는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회원사 영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회원ㅇ사는 38% 감소해 79개에서 49개로 줄어든 반면, 채권추심 회원사는 50% 증가한 284개, 담보대출 회원사는 95% 증가한 84개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작년 3월 이후 신용대출 취급 회원사 79개사 중 17개사가 폐업하고 13개사가 영업중단해 지난 6월 기준 49개사만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 30개 업체 작년 총 대출자산은 3424억원이며, 대부분 자산 200억원 이하 소형업체다.
신용대출을 지속하는 업체들도 영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업체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추가대출과 재대출만 취급하고 정상적인 대출영업을 하는 곳은 상위 10여개사 정도에 붕과하다.
대부업체가 폐업 또는 영업중단한 주요 원인은 낮아진 상한금리다.
작년 폐업한 A사 대표는 “27.9% 금리로는 10%가 넘는 부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신용대출업을 하다가 최근 중단한 M사 대표는 “금리인하 이후 신용대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져 보다 안전한 부동산 담보대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자본력이 없는 영세 대부업체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들이 폐업이나 음성화되지 않도록 과도한 금리인하 정책을 삼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