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19%로 1월보다 0.03% 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수치는 2015년 2월(3.24%)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장기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38%로 전월 대비 0.01%p 소폭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지기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집단대출이 0.02%p, 예·적금담보대출이 0.04%p 각각 내렸고 일반신용대출은 0.05%p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0.1%로 전월보다 1.5%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하락 폭은 가계대출보다 컸다. 기업대출 금리는 3.49%로 1월보다 0.06%p 떨어졌고 대기업(3.09%)이 0.11%p, 중소기업(3.75%)이 0.04%p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49%로 0.02%p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내렸다. 정기예금 금리는 1.44%로 0.03%p 떨어졌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의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3.45%)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1.96%p로 1월보다 0.04%p 축소됐다. 비(非)은행 예금기관의 예금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체로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2.03%로 0.03%p 상승했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0.04%p, 0.02%p 올랐다. 반면 저축은행은 2.11%로 0.01%p 떨어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저축은행은 11.36%로 한 달 사이 0.39%p 낮아졌지만 새마을금고는 4.02%로 0.10%p 올랐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