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중국 생산거점을 다른 나라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 중국 당국의 내수진작 등 정책 변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제안도 뒤따랐다
여기다 중국이 국제통상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아세안’국가들과 손잡고 추진하는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나 일대일로(一帶一路) 등 거대 프로젝트에서 기회요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트럼프노믹스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담긴 대응책이다.
연구원은 중국 대미 무역흑자가 2000년 28억 달러에서 2015년 2660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트럼프 대통령 보호무역 정책 타깃이 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직면할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활로를 모색하는데 관심을 집중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 한재진 중국경제팀 연구위원은 “미국 수입규제 조치가 우리나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과 더불어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해결 방안 모색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주요 시장 수출을 위해 중국을 핵심 우회경로로 삼았던 체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와 FTA믈 맺고 있는 동남아와 남미 등을 포스트 차이나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대중 수출 전략에선 중간재 중심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변신이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 만약 당장 생산거점을 다른 나라로 옮기기 어렵다면 중국의 공업기지 선진화, 혁신형 도시 건설 등의 정책에 부합하는 기회 활용에 힘 쓰는 방안을 추천했다.
끝으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맞물린 나라들과 FTA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넓히고 한·중FTA와 한·아세안 채널을 활용해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통·통신망 △물류 △자원 개발 △제조업 생산 기반 확보과정에서 기회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RCEP와 한중일 FTA 등에서 기회발굴에 나서는 방안도 곁들여 제시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