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국민카드는 핀테크 업체인 코인플러그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로 작동하는 개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거래 참여자가 장부를 분산해 보유하고, 참여자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거래가 성립돼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사 모바일 앱카드 사용자 개인인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자가 모바일 앱카드에 로그인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 또는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통한 추가 인증이 필요했다. KB국민카드는 결제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간편인증'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공인인증서 없이 인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밀번호도 10자리에서 6자리로 단순화된다.
KB국민카드가 블록체인에 집중하는건 비용 절감과 보안성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과 고객데이터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 개인인증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정보가 분산 저장돼 거래내역 조작 등이 어려워 기존보다 보안성이 높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KB국민카드 입장에서는 보안성 강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번 KB국민카드 블록체인 개인인증 시스템 도입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 가입한 바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