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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의 이상한 교통개선 대책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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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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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의 이상한 교통개선 대책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면세점의 주차장 확보 문제는 면세점 특허 대전이 일어날 때 마다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다.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부족한 전용 주차 공간 탓에 불법 주차와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신규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기업들로서는 부족한 주차공간과 교통체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의식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대책을 수립했다. 17일 현대백화점은 총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교통문제 해결의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59면은 자체 주차장, 400면은 탄천 주차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송파구 시설관리 공단과 탄천 주차장 이용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주차면수 135면보다 3배 이상 확대한 규모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내놓은 교통개선 대책의 실효성 여부에는 고개가 갸우뚱하다.

현대백화점은 보도자료를 통해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는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라 강조했지만, 탄천 주차장은 사기업의 전용공간이 아닌 공용주차장이다.

실제 서울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탄천 주차장은 일반 시민들은 물론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지 않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고객 주차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공공부지가 한 기업만을 위한 주차장으로 사용될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탄천주차장은 경쟁 기업인 HDC신라가 면세점 부지로 내세운 아이파크타워의 방문객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서울 신규면세점 대전에서는 2개의 기업이 탈락한다. 또한 정부가 현행 5년인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며 ‘갱신’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이 신규면세점 특허를 획득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업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자신들의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너무나도 큰 무리수를 뒀다.

과도한 홍보전은 때로 독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하지 않을까.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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