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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까 박춘화 대표] “일상에서 꽃 즐기는 문화 만들것”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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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05 01:04 최종수정 : 2016-09-05 08:07

창설 2년만 정기구독 4만 달성, 월 매출 4억 추산
오프라인 쇼룸, 기업전용 꾸까 파트너스까지 확장
“꽃, 상업적 측면보다는 아름답고 행복을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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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까 박춘화 대표] “일상에서 꽃 즐기는 문화 만들것”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2011년 국내 등장한 ‘서브스크립션’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2010년, 매달 10달러를 내면 화장품 샘플을 구독할 수 있던 형태의 미국 ‘버치박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로켓 인터넷 코리아가 2011년 6월 ‘글로시박스(현 글로시데이즈)’를 들여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글로시박스는 2011년 9월 론칭 3개월 만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서브스크립션 시장의 성장을 선도했다.

서브스크립션이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할 시, 업체가 상품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고객에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잡지를 정기구독 하듯 화장품, 생활용품과 채소, 이유식 등을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핸드부케 정기 구독’ 의 영역까지 확장됐다.

국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시장은 2013년 300억 원 규모를 기록했으나 2015년 600억 원을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업체의 수는 100여개, 총 이용자수는 100만 명까지 급증했다. 이중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브랜드 ‘꾸까’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 국내 서브스크립션 시장의 리딩브랜드 ‘꾸까’

“꾸까가 가진 ‘꽃의 일상화’에 대한 가치가 우리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박춘화 대표는 ‘꾸까’의 경영 철학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최대의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는 ‘꾸까’는 지난 2014년 4월, 글로시박스의 공동창설자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맡았던 박춘화 대표가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모레퍼시픽에 근무 중이던 그는 2011년, 우연한 기회에 독일 유명 벤처 투자회사인 로켓인터넷 한국지사에 합류를 하게 됐다. 박 대표는 이때 화장품 구독 서비스인 글로시박스에 공동창업자 형태로 참여했으며 약 3년 정도 일을 했다.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는 꾸까는 글로시박스 팀이 만든 두 번째 브랜드이다.

박 대표의 꾸까는 2주 단위로 영국 유학파 출신의 플로리스트들이 디자인한 꽃을 담아 직접 선별·제작해 만든 핸드 부케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중이다. 북유럽풍 디자인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과 배송방식 덕분에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꽃 배달 서비스가 7~8 만 원 정도의 꽃 구성을 선보였다면 꾸까는 1만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핸드부케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꾸까는 창립 2년만, 한 달 평균 정기 구독자 수 4만 명을 달성했다.

◇ 참고브랜드 없어 ‘바닥’부터 ‘현재’까지

박 대표는 꾸까의 창설 배경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마케팅과 브랜딩을 접목하여 꽃시장의 낡은 구조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화훼시장은 전반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강하다”며 “압도적인 브랜드를 가진 사업자도 없고, 꽃을 어떻게 판매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현재 국내 꽃 시장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의 꾸까는 창설 2년만 국내 최대의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브랜드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박 대표는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혼자’ 사업을 꾸렸다. 박 대표는 꾸까를 경영하며 힘들었던 점을 “참고할 만한 브랜드와 사례가 없어서 시작부터 바닥을 다지며 만들어 온 점”이라고 꼽았다.

사업 초반에는 인력 확충 뿐 아니라 ‘꽃 수급’에도 난항이 있었다. 박 대표는 꽃을 수급 받는 것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꽃 시장에서 가격을 물어보아도 답도 해주지 않는 상인들이 대부분인데다, 외상거래가 안되다 보니 일일이 현금을 주고 거래해야 해야 했다. 또한 생산과 배송과정 중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당시에는 큰 과제였다.

다행히 현재에는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많이 안정화된 상황이다. 박 대표는 꽃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품질 균일화를 하는 등 꽃 확보 경로를 개발했다.

◇ 신규프로젝트·인프라재정비 통한 사업 강화

박 대표는 “올 하반기 꾸까가 신규 프로젝트와 기존 인프라 재정비라는 두 개의 축에서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꾸까는 O2O(online to offline)를 강화, 오프라인 쇼룸 론칭을 준비 중이다. 꾸까는 연내 이태원 경리단 길에 3층 규모의 ‘오프라인 쇼룸’ 오픈을 앞두고 있다 .

박 대표는 꾸까의 오프라인 쇼룸에 대해 “쇼룸의 테마는 꽃으로 영감을 받는 공간이다”며 “그간 플라워카페는 음료가 중점이 되고 꽃이 데코레이션인 개념에 그쳤지만 꾸까는 진정한 의미의 플라워 ‘쇼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꽃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함과 동시에, 꾸까가 가진 꽃에 대한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 보여 줄 계획이다.

이는 꾸까의 창립 당시 “사람들이 매일 커피 2~3잔을 마시듯이 매주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가볍게 사서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던 박 대표의 포부와 맥락을 같이한다.

고객이 음료를 마시는 동안 플로리스트는 고객의 주문에 맞게 직접 꽃을 디자인·제작을 해준다. 이어 꾸까의 직원들이 직접 나서 꽃을 친근감 있게 설명해주는 점도 고객이 꽃에 한 발짝 쉽게 다가서게 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워 데코레이션 또한 각 시즌에 맞게 꾸까의 플로리스트들이 선별해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8월말 꾸까는 전용 B2B의 상품인 ‘꾸까 파트너스’를 론칭했다. 정식 론칭전부터 국내외 30여개 기업과 계약이 성사됐으며, SKT와 롯데의 계열사들도 꾸까 파트너스의 고객이 됐다.

꾸까 파트너스는 생일과 결혼기념일·승진 등 기업 임직원의 기념일에 맞추어 꽃을 보내주는 서비스로, 한번 기념일을 등록해 놓으면 등록된 날짜에 맞춰 지정된 수령인에게 자동으로 꽃을 배송한다.

이외에도 꾸까 파트너스는 주요 고객 대상 플라워클래스·기업 행사 플라워 데코레이션·사무실 장식용 꽃 등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서비스를 운영한다.

◇ ‘시티 블루밍’ 등 ‘꽃’ 통한 사회공헌 박차

박 대표는 ‘시티 블루밍’이란 꾸까의 캠페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꾸까는 8월 29일 서울 남산 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기억의 터’를 장식하는 꽃길을 조성했다. ‘기억의 터 꽃길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 후원금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꾸까는 후원에 대한 리워드로 핸드타이 부케와 플라워 클래스를 지원했으며, 이 클래스에서 만들어진 꽃과 꾸까에서 후원하는 꽃이 기억의 터 꽃길을 장식했다. 꾸까의 위안부 추모 캠페인 펀딩은 오픈 직후 200명 가까운 네티즌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꾸까는 ‘누구나 꽃으로 일상을 치유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아래 대구 지역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용기와 위로의 꽃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에도 꾸까는 3개월에 한 번씩 유방암 환우, 미혼모, 취업준비생 등 응원이 필요한 이웃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주변 이웃에게 꽃으로 희망과 응원을 전하는 씨티 블루밍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 학 력 〉

- 2001년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 입학

〈 경 력 〉

- 2008~2011년 아모레퍼시픽 경영전략팀 근무

- 2011~2014년 로켓 인터넷 사업개발 이사/ 글로시박스 Co-founder&CMO

- 2014~현재 꾸까 Founder & CEO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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