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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동호 사장] “증권유통업 아닌 금융제조업 추구하겠다”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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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9 00:23 최종수정 : 2016-08-29 08:13

리테일 축소…IB·대체투자·채권에 주력
크라우드펀딩 특화·신사업 헤지펀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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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동호 사장] “증권유통업 아닌 금융제조업 추구하겠다”
[한국금융신문 김진희 기자] “‘우리’회사는 증권유통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아니고 금융제조업을 추구하는 회사다.”

이는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이 늘 강조하는 대목이다.

지난 2012년 자본잠식률 1위였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4년 자본이익률(ROE) 1위 증권사로 180도 탈바꿈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주된 전략을 기동호 사장이 직접 털어놓았다. 가장 큰 비결은 회사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었다. 기동호 사장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재창업하던 2013년 우리 직원들은 입찰제안요청서(RFP)나 프레젠테이션(PT)을 할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기 사장은 “상투적이고 의례적인 말이지만 정말 우리 가족들이 열정을 갖고 헌신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동호 사장은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의 방식을 도입했다. 하고 싶은 것 보다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해 기반을 구축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 리테일업무를 대폭 축소하고 채권, 기업금융(IB), 대체투자(AI),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력했다. 그 결과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타 증권사와 달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수익구조는 IB 수익 비중이 60%가 넘는다.

기동호 사장은 이와 관련 “전직원이 끊임 없이 연구한 끝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고 발굴해 고객에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며 ROE 1위의 1등 공신이자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 코리아에셋투자증권만의 특색있는 전략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전체 수익에서 IB의 비중은 60% 정도다. 나머지 40%는 채권부문(20%), 법인 영업(10%), 기타 부문 수익(10%)이다. 그 중 타 증권사와 구별되는 부문이 바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기 사장은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녹색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형 증권사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AI 부문을 과감하게 육성해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해외 대체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저금리 시대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4월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과 함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지정됐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은행(IB) 업무에 특화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를 뜻한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기술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IB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발맞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모험자본 공급, 중간회수 시장 활성화, 혁신형 중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선순환 금융생태계를 구축해 스타트업부터 지원, 성장시키는 IB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을 선도하는 증권사다. 코리아에셋크라우드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체계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한 모듈화가 특징이다. 코리아에셋크라우드의 오픈과 동시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르호봇, 엑셀러레이터 벤처스퀘어, 세무법인 다솔, 서울신용평가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서로 역할 분담해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생산, 판매, 홍보, 마켓팅, 해외진출, 세무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게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세상”이라며 사업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원들에게 스피디한 의사결정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가지 예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는 리스크위원회의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 빠른 고객 서비스를 위해 수시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활동은 단순히 중소형 증권사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AI 분야 등에서 대형 증권사와 당당히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고 있다. AI 영역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투자영역을 의미한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서다.

그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대체투자건을 해외에서 선제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투자시장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 임차 부동산 투자 주선, 아마존 임차 물류센터, 서방 선진국 신재생에너지 투자 주선 등이 그 일환이다. 한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이 같이 클로징한 사례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다. 현재 미국 상업용부동산담보부증권(CMBS) 발행시장 투자참여 중개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국내 주요 공제회와 보험사는 안정적인 사업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기에 국내에서는 경험이 없는 새로운 투자건을 주선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동호 사장은 “우리 사업을 통해 다른 기관투자가들보다 먼저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이 후발 투자가들보다 우량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익과 낮은 리스크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대다수 기관투자가들과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량한 투자자산은 보통 대형 기관투자가들만 참여할 수 있는데 우리 회사의 헤지펀드를 통해 그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과제도 잊지 않았다.

◇ 새로운 투자 육성과 헤지펀드 사업

미래 먹거리에 대해 기동호 사장은 대체에너지와 헤지펀드를 꼽았다. 그는 “오래 전부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며 “계획을 구체화 시킨지는 약 8년 됐고 현재 이를 토대로 그린에너지금융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 사장은 파리기후협약 체결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강화돼 이 분야의 사업 전망을 밝게 그리고 있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올 3월 국내 최초로 제주 해상에 약 1650억원 규모로 30MW급 탐라해상풍력발전사업의 금융주관을, 지난 3년간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약 7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향후 증가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 약 500MW, 육상 및 수상태양광발전 약 280MW의 사업의 금융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제품 및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서비스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에 따른 크라우드펀딩, 벤처캐피털(VC)투자, 사모투자펀드(PEF),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해 업체와 동반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사업은 펀더멘털 롱숏(Fundamental Long-short) 전략, 메자닌, 비상장주식,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방식, 크레딧채권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사업과 국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신재생에너지, 하이일드펀드 등 프로젝트펀드 사업을 수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우리와 나눔 문화를 통한 협동심 구축

기 사장은 “우리 회사는 ‘나’, ‘브로커’, ‘봉사’란 말을 쓰지 않고 대신 ‘우리’, ‘헬퍼’, ‘나눔’이라고 쓰고 있다”며 “나가 아닌 우리라는 의식을 통해 서로 협동해 윈-윈하는 회사 문화를 만들 겠다”고 강조했다. 홀세일즈 부문에서도 직원 개개인을 단순 중개업무 위주의 브로커가 아닌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퍼로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다.

마지막으로 기 사장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통해 “자식 세대가 부러워하는 으뜸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행복하며, 회사 밖의 사람들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회사가 되려면 소중한 가치를 지닌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가 경영하는 회사가 아닌 스타들이 근무하는 회사,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그 가족들도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모든 임직원들은 노력하고 있다.

〈 학 력 〉

- 1978. 2 대륜고등학교

- 1986. 2 한국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 무역학과

〈 경 력 〉

- 1986.02 ~ 1990.01 한일은행

- 1990.01 ~ 1994.04 동화은행

- 1994.04 ~ 2000.12 하나은행 지점장

- 2000.12 ~ 2012.08 부국증권 부사장/IB부문 대표

- 2013.01 ~ 현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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