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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 “금융보안원, 금융주치의 되겠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8-08 00:35 최종수정 : 2016-08-08 00:44

비식별 정보처리 전문기관으로 진화
한 지붕 세가족 벗어나 진정한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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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 “금융보안원, 금융주치의 되겠다”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금융보안원 제2대 허창언 원장이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진정한 통합 금융보안원이 되어 ‘한 지붕 세가족’ 벗어나 ‘비식별 정보처리 전문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결제원,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와 금융 보안연구원의 기능을 통합해 탄생했다. 허원장은 금융보안원이 단순한 금융보안 전담기구를 넘기 위해선 ‘신뢰’ ‘전문성’ ‘융합’ 이 필요함을 밝히고 3개 기관 출신 직원들이 화학적·정서적 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 취임 200일, 융합 위한 과정

지난 7월 취임 200일을 맞은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그간의 임기 동안 3개 기관 직원들의 물적·인적 융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래서 ‘신뢰’, ‘전문성’, ‘융합’ 3개의 키워드를 내걸어 조직 안정과 발전을 추구했다.

금융보안원은 작년 4월 설립되었다. 설립 취지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해 이용자의 편의 증진과 금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이다. 작년 12월 취임해 금융보안원을 이끌고 있는 허 원장은 7월에 있었던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감상과 앞으로의 중점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금융보안포럼의 신임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관련 행보를 넓히고 있다.

◇ 신뢰, 전문성, 융합을 위한 노력

허원장은 금융회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3대 키워드 중 하나인 ‘신뢰’를 위한 것으로 금융회사와 유기적인 협력관계 및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금융 보안원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이다.

허 원장은 전체 사원기관을 대상으로 금융보안원 업무 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원기관과 소통 이해의 장을 마련해 업무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금융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보안 자문위원회를 통하여 수시로 자문을 구하며 시장의 요구와 의견을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은 허원장이 강조하는 항목으로 직원 개개인이 금융보안 전문기관의 일원으로서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전문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문 자격증 취득과 석·박사 과정 지원 직무연수 네트워크 보안 기업 인턴십 등 자기계발과 전문성 제고를 독려하는 중이다.

‘융합’은 금융보안원이 제 역할과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 조직의 화학적 정서적 통합을 위해서 강조하는 키워드다. 금융보안원은 3개 기관이 인력들이 합쳐진 만큼 설립초기부터 금융보안연구원 출신인 김영린 전 초대 원장 선임에 대한 다른 기관 출신 임직원들의 반발, 임금 격차 등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했다.

허 원장은 “올해 2월 금융보안원이 경기도 죽전으로 이전하면서 물리적으로는 통합됐고, 경영관리본부, 사이버대응본부, 보안전략본부 등 3개 본부별로 임직원들이 과거에 몸담았던 조직에 관계없이 기능별로 섞어서 배치하는 방법으로 소통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 원장은 “개인 역량 자체에 대한 보상 보다도 팀별 성과를 우선해 포상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보안원은 통합을 위해 임직원별 근무일수와 경력 등을 조사해 새롭게 임금을 산정했다.

◇ 세간의 인식 변화 위해 노력

금융보안원의 세간의 인식은 아직 충분치 않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허원장은 하반기에 대내외적으로 더 분발할 것임을 알렸다.

허원장은 올해 하반기 가장 큰 금융보안 이슈로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허용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를 꼽았다. 고객정보 처리와 무관한 전산시스템의 경우 금융회사가 클라우드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이 예고된 상황이다. 최근 정부부처 합동으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만큼, 금융회사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비식별(de-identification) 조치를 지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금융보안원은 이러한 이슈들은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의 출현과 관련이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관련 업무를 수행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4대 중점 사안

금융보안원이 하반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첫 번째 사안은 비식별 조치 지원 전문기관 운영이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 분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지원 전문기관을 8월중 지정할 예정으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비식별 조치 적정성 평가단 풀 구성과 운영을 하고 필수적 비식별 조치 이행 권고, 비식별 조치 적정성 실태 점검, 기업 간 정보집합물 결합 지원, 비식별 조치 관련 컨설팅·교육 등 제반 활동들을 준비하는 중이다. 두 번째는 금융보안지원 TF 운영이다.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제도개선 TF’에서 안전한 금융환경 조성을 목표로 당국과 시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세 번째는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인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금융회사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필요한 구체적인 적용 기준 및 보안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문위원회 활용이다. 이는 금융보안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보안 자문위원회를 적극 활용하여 전문성 제고 및 시장과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이다.

◇ 금융보안포럼 신임회장

허원장은 금융보안포럼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간편결제·자산관리 등에서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상당부분이 금융권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보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발전은 느려지고 퇴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1월 발생한 카드3사 정보유출 사건을 돌이켜보면, 강한 규제에 더해 최고경영자(CEO)가 보장한 정보만 사용하고 정보취득 정당성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중단토록 했다”며 “이는 기업 영업 손해로 이어졌는데, 이처럼 핀테크산업도 정보보호가 전제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차세대 보안관제 시스템 및 악성코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금융보안원이 이러한 행동에 나선 것은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허원장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 및 금융회자 자율·체계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며, 금융보안원은 클라우드 컴퓨팅 가이드라인을 10월 초까지 내놓아 개인정보와 관련 없는 부분에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목표는 금융주치의

허원장은 출범 첫 해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이 성공적으로 조직을 안착시키기 위한 시간이었다 평가하고 지금부터는 금융보안원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나가는 시기가 왔음을 알렸다.

그간의 성과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한 차세대 통합보안관제 시스템과 행위 분석 기법을 적용한 악성코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권 침해행위 탐지·분석·대응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으며, 전자금융기반시설에 대한 취약점 분석·평가 및 금융당국의 점검·검사 지원을 통해 금융회사의 침해사고 예방 역량을 제고시키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7월 은행, 증권사를 대상으로 발생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디도스 공격 비상대응센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방어했던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조직과 직원을 융합해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보, 금융보안원을 ‘금융보안 주치의’로 만들겠다는 게 허 원장의 포부다. 금융보안 관련 이슈나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나 금융보안원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감기에 걸렸을 때 동네 병원을 찾는 것처럼, 금융보안에 사소한 문제가 생기면 금융보안원을 노크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학 력 〉



- 1983. 2월 서울대 법학과 졸업

- 1995. 8월 고려대 대학원 졸업(상법학 석사)



〈 경 력 〉



- 1987. 2월 한국은행 입행

- 2008. 6월 금융감독원 법무실장

- 2009. 3월 공보실 국장

- 2010. 4월 뉴욕사무소장

- 2011. 5월 보험감독국장

- 2013. 5월 부원장보

- 2015. 12월 금융보안원장 취임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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