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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자문규제 풀어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 해야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6-16 11:20

자산관리 제한적 요소…투자자 보호 제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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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자본시장연구원

제공=자본시장연구원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미국처럼 활성화하려면 비대면 투자자문과 자산관리 규제부터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리뷰를 통해 비대면 규제를 완화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시장은 아직 사업에 대한 통계가 없는 만큼 미국시장을 검토한 결과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선 자산관리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넓은 의미에서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정의한 이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투자자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미국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보급이 대중화될 때부터 온라인 등으로 투자자문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로보어드바이저의 출현과 함께 현재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베타먼트를 시작으로 차별적인 사업모델을 제공하며 등장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자문수수료를 낮춤으로써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를 유도했다. 밀레니얼세대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해 온 로보어드바이저는 대면보단 비대면,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으로 더불어 글로벌 투자행태에 변화를 줬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2016년 2월말 기준 2008년 이후 설립된 SEC 독립투자 개발 플랫폼은 125개로 파악됐다. 자산배분에 초점을 두고 ETF, ETN 등의 상품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운영자산 규모를 2020년까지 2.2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런 실적의 밑바탕에는 비대면 규제 자체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국내 시장도 미국 같은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대면 거래를 전제로 규정되기 때문에 온라인 투자자문·자산관리 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은 증권사와 은행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데 법규상 온라인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또한 이같은 내용에 공감대를 보내고 있는데 지난 3월 말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일임 계약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모든 상품에 대해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 한 바 있다.

이어 국내 IFA제도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제도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으로 로보어드바이저는 밀레니어 세대들의 자산관리 성향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투자자보호도 중요하다며 미국 금융당국은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SEC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실태 조사를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아직 대중화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대책마련에는 고민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회사당 평균 직원수 12.4명에 자문 인력수 3.6명으로 집계됐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에도 불구하고 자문인력 대체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자문인력은 증가했으며 국내 시장 통계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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