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핀테크 본질 기술 아닌 금융”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5-30 01:11

“한국의 핀테크 현황과 향후 과제” - 박상순 FIN2B 대표이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핀테크 본질 기술 아닌 금융”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마켓 플레이스 통한 유연한 자금운영 및 조달

플랫폼, 선구자 역할…전통 사업자 변화 제고

한국금융신문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26일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박상순 FIN2B 대표는 ‘한국의 핀테크 현황과 향후과제’에 대해 주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핀테크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금융에 있다”고 강조했다. 핀테크는 금융에 기술이 접목된 것이란 의미다. 박 대표는 △핀테크 정체와 전개방향 △핀테크 열풍을 바라보는 관점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핵심 트렌드 △한국 핀테크 산업의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의 화두를 제시하며 강연을 이끌었다.

그는 핀테크를 금융의 사업모델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이 금융 사업모델 혁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수단이며 핀테크는 결국 가치제안을 통한 사업성이 있는 기술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중심주의에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중심주의가 아닌 고객중심주의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규제에 얽매인 전통 금융사업자는 스타트업과 제휴로 파생되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 돈이 필요한 기업들이 들어오고 단기 운용자금을 은행의 단기 운용상품에 활용한다. 대기업은 은행에 돈을 넣는 것 보다 단기 자금의 투자처가 생기며 은행도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FIN2B 사업 셀렉션을 구매기업의 여유자금 활용을 토대로 판매기업의 매출채권 조기 회수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직거래 시장을 1단계, 장기적으로 판매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을 조합해 투자자에게 중개하는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을 2단계로 설정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핀테크 영역을 △Data·Analytics △재무관리 △대출·크라우드 펀딩 △투자 △신용카드·체크카드 △보안 △블록체인·크립토커런씨 △지급 결제 등으로 구분했다.

보안 영역, 데이터, 지급결제 등이 수익성은 좋아졌으며 비트코인 블록체인 영역과 P2P 대출 영역 등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열풍은 이어질 것 인가에 대한 주제에 대해 박 대표는 “영화 제작 및 유통을 예로 들며 제작에 대한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며 “이 부문의 사업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으며 필름 편집에서 파일을 관리하는 포맷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의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방법들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극장을 보면 은행의 영업점이 연상된다”며 “거래와 프로세스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 마케팅 오퍼링 개인화를 이뤄 맞춤형 금융 사업모델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기대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기업은 퇴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조재편에 대해 그는 △1단계 다양한 금융수단 도입 △2단계 기존 사업자와 본격 경쟁 돌입 △3단계 전통 사업자들의 수익 실적 악화 △4단계 핀테크 사업자 점유율 증대·전통 사업자 구조조정 △5단계 한계사업자 퇴출 등의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금융을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는지, 또한 전통적인 금융사업자들도 핀테크를 시도하는 상황 속에 기존 조직들은 보수적이고 혁신을 추구하기엔 힘들다고 평했다.

은행과 같은 금융관계자들은 Open API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에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며 알리 페이를 예로 들며 은행 컨퍼런스와의 협업을 제시했다. 인터넷과 디지털 영역에서는 고객들이 상당부분 교집합을 이루며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플랫폼과 판매 후 로열티 제고라는 전통 방식에 대한 역발상도 핀테크 사업의 좋은 대안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전통 금융 사업자와 스타트업 간 전략적 동거가 필요하며 Business Incubation, Venturing, 파트너십, M&A, 내부 R&D 등을 효율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 업은 무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관련된 거래 정보를 스타트업에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하며 중국에는 그런 생태계 플레이어 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이나 영국 이런 선진 시장들에 비해 우리 금융의 디지털화는 여전히 미흡하며 수익모델 창출 가능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이런 지배구조가 유지되어서는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기는 어렵다며 시장 재편에 대한 시급성 또한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플랫폼 사업자(스타트업 포함), 전통 금융 사업자, 정책·감독 당국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 파괴력의 혁신을 위해선 우리가 어떤 정책을 갖고 가야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며 “플랫폼 사업자는 금융시장의 해법을 찾는 선구자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금융 사업자는 변화를 제고해야 하며, 정책당국은 조타수 역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