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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거래소 지주사 전환 반드시 필요"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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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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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거래소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한국거래소가 매매체결 사업에서 벗어나 중앙청산소(CCP), 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연계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기념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경수입니다.

오늘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존경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님, 김정훈 정책위 의장님, 김용태 정무위 간사님, 더불어민주당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정무위 간사님, 국민의당 신학용 정무위 위원님,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님,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님, 윤증현 前 기획재정부 장관님, 현오석 前 경제부총리님,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님을 비롯한 업계?학계?유관기관 대표님들, 그리고, 지난 60년간 줄곧 상장법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식회사 경방의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대표님, 우리 자본시장을 함께 이끌어 주셨던 고병우, 홍인기, 박창배, 강영주, 강정호, 정의동, 허노중, 신호주 前 이사장님, '56년 증시 개장 당시의 산 증인이신 장석제 선배님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들을 모시고, 이렇게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자리를 함께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0년 前인 1956년 3월 3일, 정부를 비롯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은 전후(戰後)의 상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척박한 황무지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과 염원을 담아 증권시장의 새싹을 틔웠습니다.

억척스러운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굳은 의지 하나로 똘똘 뭉쳐 역경의 순간에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고 영광의 순간에는 함께 기쁨의 눈물을 나누며 지난 예순 해를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그 사이, 12개 상장기업은 2,000여 개로 늘어났고, 시가총액도 1,400조원을 넘는 세계 13위권의 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작고 초라했던 기업들은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오늘날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배고팠던 국민들은 이제 직간접 투자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본시장도 수많은 변화의 풍파를 넘어왔습니다.

증시의 새싹이 채 가지를 치기도 전에 1962년 5월 증권파동으로 시장이 마비되어 장기 휴장에 들어갔던 뼈아픈 기억도 있었지만,'68년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 '72년 기업공개 촉진법 등을 통해 '70년대 후반 본격적인 상장 러시를 이루면서 비로소 발행?유통시장의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79년 여의도로 터전을 옮긴 이후, '80년대 국민주 보급으로 증시 대중화 시대를 열며 '89년 3월말 코스피지수가 1,000 포인트를 돌파하였고,'90년대 외국인 증시 개방과 이어진 벤처 붐으로 획기적인 도약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IMF 외환위기와 IT 버블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또 다시 뛰었습니다. 과거의 성장 드라이브 정책에서 진일보하여 선진 시장환경을 갖추어 새롭게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파생상품시장을 자본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키웠고 채권?ETF?일반상품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 하면서, 오늘날 일 평균 60조원의 금융투자상품이 거래되고 기관?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이 균형 있게 경합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자본시장으로 발돋움 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60년 역사는 세계인 모두가 놀라는 성공 스토리가 되어 중국을 비롯한 신흥 국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었고, 동남아?중앙아시아 등으로 금융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세계적인 수출 메이저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우리는 함께 걸어온 열정의 60년을 뒤로하고 새로 쓸 희망의 60년을 향해 첫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지난 성공의 역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이상을 품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상상 그 이상으로 빨리 변화하고 있습니다. IT 신기술과 서비스 혁신으로 무장한 세계 거래소들이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누구도 미래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거래소도 새로운 투자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존 투자자의 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수요를 역내로 유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장의 제도?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연계거래, M&A, Joint-Venture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매매체결 중심의 전통적인 영역에서 탈피하여 CCP, 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시장서비스를 확충해야 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자율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IPO는 변화와 혁신의 가치를 담아내고 새로운 희망의 6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꿈과 염원, 땀과 열정이 증시 60년 희망의 하모니를 연출하였습니다.

지난 60년이 선진시장의 문턱까지 달려온 것이라면, 앞으로의 60년은 그 문을 열어젖히고 글로벌 Top 7 마켓의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도전의 장도(壯途)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 상장기업, 그리고 자본시장 종사자 모두가 오늘 이 영광의 순간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미래를 밝혀줄 희망의 등불을 가슴 깊이 간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내 외빈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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