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말까지 비자 토큰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상의 카드번호를 부여해 이를 토큰으로 대체해 거래를 실행시키는 시스템이다. 제이미슨 사장은 카드번호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고, 토큰이 도난된다고 해도 카드를 재발급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거래에 있어 토큰화는 이미 여러형태로 사용되고 있다”며 “비자 토큰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거래의 시작부터 완료시점까지 카드고유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토큰만 전송처리해 해킹의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자 토큰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거래상 거래포기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 한번의 카드정보 입력만으로도 추후 거래가 가능한 ‘체크아웃(Check Out)’ 서비스도 올해 연말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개념 보안시스템인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 중앙집중식 전산시스템에 기초한 관련 법안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스템 전환에 따른 비용·시간 등이 소요되지만, 블록체인 활용이 글로벌 추세인 만큼 국내 정부 당국에서도 정책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블록체인의 경우 올해부터 국내 금융업권에 핀테크 열풍이 불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보안시스템은 중앙집중식으로 개별식인 블록체인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선 제도 개정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