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엔젤투자자나 벤처캐피탈이 활용가능한 투자용 기술평가모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한 기술금융이 은행권의 대출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이를 투자로 확대하기 위해 6개월여간 모형 개발을 준비해 왔다.
투자용 기술평가모형은 기업의 안정성 및 부실위험 예측에 중심을 둔 기존의 은행권 기술신용평가 모형과는 달리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또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이 실제 투자결정에 활용하는 기술보호성, 성장성, 수익성, 기업가정신, 신뢰성 등의 핵심 평가요소를 반영하고 평가의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분류했다.
금융위와 산자부는 투자용 기술평가모형을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등에 배포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실시한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 평가시 투자용 기술평가모형을 활용한 투자실적을 반영하고 성장사다리 펀드 내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술평가 기반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에 투자용 기술평가 우수기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산자부는 평가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기술평가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전문펀드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