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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4강 쟁패 1라운드 ② 비용 누가 잘 썼나] KB 절치부심 신한 견조함 추월 노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11-09 06:08

명퇴비용, 생산성으로 반전시켜야 판세 주도
하나 대손투자 소극, 농협 건전성 열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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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4강 쟁패 1라운드 ② 비용 누가 잘 썼나] KB 절치부심 신한 견조함 추월 노려
10월 셋째 주 들어 국내 금융산업을 대표하는 4대 은행지주사들이 잇달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산은금융지주가 정부 정책에 따라 은행에 통합되는 방식으로 사라진 지금 금융계는 인위적 신 4강 체제에 접어들었고 이번 실적발표가 사실상 1라운드였다. 한국금융신문은 이익지표, 비용경쟁력,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 세 차례에 걸쳐 비교해 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이익창출력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비용효율성이나 비용 투자 또는 절감을 통한 전략적 가치 극대화에 얼마나 성공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만하다. 은행 내재가치를 효과적으로 따져보기 위해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두 갈래로 보면 은행계 금융지주 4강 주자들 간 격차는 지난해 3분기 누적지표와 올 3분기까지 누적지표 상, 이 분야에서도 여전히 뚜렷하다. 이익을 내는 힘에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지, 손실위험에 대비하는 투자 성향과 건전성 지표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따라가면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충당금적립률이 낮은 은행계 금융지주사일수록 4분기 이후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구조조정 한풍에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이 대두할 전망이어서 앞으로 변화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 총이익 허리춤에서 땀나는 싸움

이익창출력에 이어 비용효율성 면에서도 신한금융지주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영업총수익이 6조 3000억원대에서 6조 5000억원대로 올라선 덕에 판관비가 1000억원 늘었음에도 비용률은 5할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5할 허리띠 아래로 낮춘 것은 신한지주의 독보적인 면모 가운데 하나다.

KB금융지주는 판세를 뒤 엎으려 택한 와신상담 고행을 실제 생산성 및 고객기반 확충으로 이어가느냐 마느냐 결론이 날 때까지 유보해 줄 상황이다.

판관비용율이 지난해 54%에서 62.12%로 치솟은 것은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투자 탓이지 이익이, 적어도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남은 직원들이 떠난 직원 고객까지 잘 섬기고 영업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비용분야에서 경쟁력이 신한지주를 앞지를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반면에 하나금융은 총영업이익이 2조 8000억원대에서 3조 2000억원대로 올라섰지만 판관비 증가율이 9%를 나타내면서 비용률은 58.46%에서 61.45%로 더 나빠졌다.

하나-외환 은행부문 전산통합과 인력과 조직 재구성 과정에서 비용은 앞으로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은행 조기통합이 훨씬 큰 이익을 준다고 설득했던 경영진의 비전이 그대로 실현되기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

◇ 비용 무게 육중한 농협금융 개선 어떻게

농협금융지주는 이익지표 개선 이면에 비용지표의 육중한 무게가 걸림돌로 남는다. 영업총수익이 4조 2000억원대에서 4조 6000억원대로 뛰면서 이익창출력 지표 급상승을 일으킨 이면에 판관비용률이 57.93%에서 62.38%로 상승하는 사실에 겹쳐지고 있다. 손실대비 관련 비용인 대손비용에선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0.38%에서 올해 0.27%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대손비용 자체가 6700억원대에서 5000억원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다만 농협금융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대비 108.07%로 지난해 103%대에서 별반 나아진 것이 없다.

KB금융 또한 대손비용률이 0.57%에서 0.37%로 줄었지만 충당금적립률은 올 3분기 말 158.48%로 은행지주 최강 신한지주 184.67%에는 미치지 못한다. 같은 수준의 손실 흡수여력 확보를 전제한다면 대손비용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하나금융은 대손비용을 2000억원 가량 줄이면서 충당금적립률을 17%포인트 가량 끌어올린 137.62%로 끌어올렸으나 KB금융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4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여파에 가장 대비가 잘 된 곳은 결국 신한지주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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