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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소비자 중시 정책 수익성 망친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9-21 00:29 최종수정 : 2015-09-21 00:41

국제 신평사들 지목한 국내 은행 약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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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뿐 아니라 자본집약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부채비율이 높은 점에 유의해야 하며 환율, 유가약세 등에 취약한 업종에 여신을 많이 준 은행들은 건전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내외 불안요인 때문에 자산성장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출 경쟁이 불붙게 되면 가뜩이나 금리 및 수수료 인하 정책 등 대출 소비자 친화적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서 수익기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충고가 함께 했다.

이같은 내용은 국제금융센터가 무디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바라본 국내 은행들의 위험요인 분석을 정리한 대목에서 포함됐다.

우선 “해외 신평사들은 영업환경, 유동성 등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에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과 관련하여서는 경계감 표시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거시경제적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나 높은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 등으로 인해 자산 성장이 제약될 소지가 있다고 봤으며 부실여신 비율은 낮게 유지되는 것은 상당 부분 저금리 지속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제한적 의미만 부여했다.

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부실 증가를 감안하면 건전성 저하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진단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환율 변동, 유가약세 등에 취약한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총여신 제공 규모)가 큰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전망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외화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한 위험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S&P 지적도 눈길을 끈다.

만약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또 인하 하면 수익성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라고 진단했고 수익성 저하는 향후 부실여신이 늘어날 때 은행권의 위기대응 능력 약화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걱정이 따랐다.

여기다 주요은행들은 향후 NIM(순이자마진) 하락뿐 아니라 대출 경쟁 심화에도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를 낳았다. S&P는 “가계·중소기업 대출금리 및 수수료 인하 등과 같은 정부의 차입자 중심(Borrower-friendly) 정책들이 지속될 경우 은행의 수익 기반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중국발 글로벌 경제둔화는 국내 경기둔화 및 기업 상환능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등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며 무디스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은행권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내수부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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