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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이제 ‘85년 소띠’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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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9-20 23:38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이윤학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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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이제 ‘85년 소띠’다
고령화만큼 저 출산 심각, 인구구조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

3차 베이비부머 세대, ‘3355’원칙으로 빠른 노후준비 필요

요즘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 고령화만큼 저출산이 심각하다. 얼마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출생통계를 보면, 출생아수는 43만 5천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두 번째로 낮은 출생률이다. 합계출산율(가임여성이 평생동안 출산하는 아이의 숫자)은 1970년대 초반 4.5명 이후 계속 줄어 역대최저를 기록했던 2005년보다는(1.07명) 높지만, 1.20명으로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다. 최근 서울여성의 초혼연령이 처음으로 평균 30세를 넘어섰다는 소식과 맞물려, 20대여성의 출생아수가2007년 115명에서(여자인구 1천명당) 지난해 76.5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30대여성의 출산율은 126.9명에서 157명으로 크게 늘었다. 결국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이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베이비부머 세대 노후준비 양극화 심화, 노후자산관리 전략 필요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회구조 전반에 걸쳐 본질적인 변화를 야기한다. ‘58년 개띠’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는가? 흔히 특정그룹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시니컬하게 빗대는 말이다. 왜 하필이면 58년생일까? 1958년은 아마도 한해 출생자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유일한 해로 알려지고 있다(1960년 센서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소위 베이비붐이 일기 시작했던 55년~57년생이 70만명대이고, 59년~60년생이 80만명대이니, 적어도 80만명 시대를 58년생이 확실히 연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제 ‘58년 개띠’는 우리 나이로 쉰 아홉, 만 57세이다. 법정정년은 내년부터 만 60세로 연장되지만, 상당수의 ‘58년 개띠’들은 이미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상태이다. 과연 그들의 노후준비는 어떨까? ‘58년 개띠’가 1차베이비부머(55~63년생)의 대표주자라고 본다면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조사한 ‘베이비부머간 노후가치관 과 준비실태’의 결과를 가지고 1차베이비부머들의 생각으로 추론해보자. 그들이 원하는 평균적인 은퇴나이는 66.2세이다. 즉 지금보다 10년정도 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모아둔 노후자산은 1~3억원수준이 전체의 26%로 가장 많지만, 1천만원미만이 25%이고 이중 18%가 하나도 노후자산이 준비 없다고 한다. 양극화이다. 한국 산업화에 가장 큰 과실을 얻은 이들조차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연금보유개수는 1~2개가 65%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연금에 단 한 개도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16%나 되었다. 노후용으로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자산은 예금과 적금이 30%로 소위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39% 다음으로 많아 저금리시대에 투자형 상품으로의 노후자산관리에 전략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8년 개띠’의 마지막 보루인 부동산, 특히 주택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경우 매도(7%)나 규모축소(28%) 보다는 주택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비율이 41%로 크게 높아 향후 주택을 ‘상속의 대상’이 아닌 ‘노후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그들의 아들세대, 소위 ‘에코 베이비부머’라고 하는 3차 베이비부머들의(79~85년생) 삶은 어떨까? 이중 특히 우리는 ‘85년 소띠’ 들을 주목하고자 한다. 85년생들은 우리나이로 서른둘, 만 30세이다. ‘85년 소띠’ 는 1981년 출생아수(86만명) 보다 20만명이나 적은 65만명이었지만, 중국의 ‘소황제’나 ‘바링허우’(八零后)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지향적인 성향을 가진 세대들로 한국산업화의 고도성장 과실을 부모로부터 그대로 받은 복 받은 세대이다. 그리고 이들은 소위 사토리(さとり,깨달음, 達)세대라고도 하는 ‘달관세대’(85~95년생)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사토리세대는‘지금 이순간’을 행복하게 안분자족하며 사는 세대, 정규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승진보다는 일이 적은 부서로, 일이 편해서 적게 벌더라도 적게 쓰고, 적게 쓰더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세대 등 ‘욕망이 없는 세대’로 흔히 정의된다.

◇ 노후준비 빠른 시작, 연금자산 30% 이상 등 장기적 자산관리 필요

‘85년 소띠’들은 흔히 ‘3포세대. 88만원 세대’ 라고 불리는 ‘분노와 좌절’의 형 세대와현실에 안주하여 편하게 인생을 살겠다는 ‘달관’의 아우세대와 시간과 공간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그럼 ‘85년 소띠’들이 포함된 3차 베이비부머들은 미래에 대한 생각과 삶의 준비는 어떨까? 우선 ‘행복한 노후’와 ‘자식의 성공’이라는 선택에서 무려 82%가 자식의 성공보다 나의 행복한 노후를 선택했다. ‘58년 개띠’인 그들의 부모가 64%만이 자신의 행복한 노후를 선택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역시 ‘소황제’급 인식이다. 노후에 원하는 모습도 ‘58년 개띠’들인 그들의 부모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일’을 대부분(75%) 선택한 반면, ‘85년 소띠’들은 해외여행을 하는 노후(50%)를 선택하였다. 3차 베이비무머인‘85년 소띠’들이 생각하는 평균 은퇴나이는 64.4세로 ‘58년 개띠’가 생각하는 66.2세보다 낮아 일보다는 조기은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85년 소띠’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기여서, 노후자산준비에 상당수가 1천만원미만(56%) 이었으며, 이중 39%가 아예 준비된 노후자산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 역시 노후자산의 비중에서 예금과 적금이 40%로 절대적이었고, 3층연금을 다 합해도 29%에 불과했다. 결혼, 출산, 육아 등 단기 목적자금이 많이 필요한 시기여서 예적금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자산이 전체자산의 30%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노후대비에 대한 출발이 불안정한 셈이다. 더구나 정기예금금리가 2%도 되지 않은 저금리시대에 자산형성의 방법도 이제 금융투자상품중심으로 다변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85년 소띠’들의 자산포트폴리오의 재정립이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차 베이비부머들이 3층연금이 확립된 이후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여서 1개이상 연금을 가입한 경우가 86%이며, 이중 3개이상 연금에 가입한 수는 21%로 기성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5년 소띠’를 필두로 3차 베이비부머들은 안정된 노후의 삶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 ‘3355’원칙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먼저 은퇴준비, 즉 노후준비는 3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노후준비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둘째 연금자산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의 30% 이상 이여야 한다. 셋째 금융자산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의 50% 이상 이여야 한다. 과도한 부동산비중은 노후생활 안정에 적이다. 넷째 연금자산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50% 이상 이여야 한다.

이제 60세를 앞둔‘58년 개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얼마나 더 오래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일을 하는 기간만큼 노후준비가 더 되는 것이다. 매월 150만원짜리 일자리는 6억원의 자산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일하는 만큼 노후가 행복해진다. 반면 ‘85년 소띠’들은 3층연금을 착실히 들면, 30년후에 행복한 은퇴생활이 보장된다. 특히 의무가입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보다 개인연금이 관건이다. 개인연금으로 자산을 ‘3355’원칙 에 맞추어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면 30년 후 안락하고 빛나는 노후가 보장 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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