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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분기 실적 역시나 ‘흐림’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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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12 22:46

환율상승 손실·대출성장세 저조 등 악재
하나-외환 성공적 조기통합해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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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의 2014년 3분기 실적이 환율상승으로 인한 손실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전망치는 3300억원 안팎의 수준이었으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보다 낮은 2800억원 정도로 추정치를 수정했다. 가장 큰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다.

◇ 금리 낮은 주담대 판매 부진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1050원을 상회하면서 회계적 손실이 700억원 이상 발생했다”며 “하나금융은 달러가 10원 상승할 대마다 200억원 정도의 회계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2분기 말 달러 환율은 1014원이었다.

이에 따라 그는 “3분기 순이익 추정치로 컨센서스 3310억원 보다 낮은 2890억원을 제시한다”며 “원화강세로 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전분기 및 전년 동기에 비해 저조한 수치”라 지적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분기엔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환산이익이 1061억원 발생한 반면 3분기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손실 800억원 발생이 예상된다”며 순이익으로 2771억원을 전망했다.

◇ 대출 성장세 낮고 은행조기통합 진통도

대출성장세가 낮은 것도 하나금융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구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올해 대출증가율 목표인 8.4%를 맞추는 것보다 수익성을 더 중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외형 성장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경쟁사들보다 NIM은 잘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반적으로 하나금융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 보다 낮고 투자 모멘텀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이후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 폭은 약 8.8%로 은행 평균 12%보다도 낮고 은행주 중에서도 주가상승률이 가장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그 배경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대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하나·외환은행의 자산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를 꼽았다.

특히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구조조정 논란이 우려를 낳았다는 것이다. 또한 외환카드 분사 및 카드사 통합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야심차게 선언한 은행 조기통합 이슈도 크게 진척되지 않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 통합 성공해야 시너지 극대화 가능

그는 일단 “조기 통합이 성공할 경우 이후 발생할 시너지가 상기의 비용 요인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은행 조기 통합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주가는 분명 반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작업은 이달 다시 급진전 시키려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8일 직원들과 동대문 성곽길을 산책하는 행사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비인가나 본인가 등의 절차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리기는 힘들다”며 “10월말까지 노조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통합절차를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10월 안에는 반드시 조기통합을 위한 이사회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의 환율 관련 손실을 비롯해 동부제철 등에 대한 일부 은행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으로 3분기 은행 전체 순이익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개 금융지주 및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402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및 당사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부진의 주요원인은 일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및 하나금융 환율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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