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국기업 글로벌 개척에 ‘찰떡 동행’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8-24 22:33 최종수정 : 2014-08-26 14:39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제이 칸왈 은행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기업 글로벌 개척에 ‘찰떡 동행’
“현지 계좌부터 사업안착까지 맞춤형 밀착 지원”

그룹 동북아거점 격상 ‘한국고객 성공=SC 성과’

“인도에 진출한 지 150년에 이르는 동안 42개 도시 99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반과 현지 전문지원 인력을 활용해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계좌 개설하는 것에서부터 사업이 안착할 때까지 성심껏 도와 드릴 겁니다.”

자체 정보수집 능력과 금융네트워크가 탁월한 대기업과 달리 해외 사업기회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에게 듬직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선언,

“제조업은 물론 업종을 가리지 않고 누굴 만나서 지금 처한 상황이 어떤지 무슨 사업을 펼칠 것이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력이 전방위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해 드리겠다”는 약속.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 은행장이자 스탠다드차타드 동북아시아 총괄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아제이 칸왈 CEO가 시종 진지한 표정과 호소력 짙은 눈빛으로 또박또박 들려 준 설명이다. 오는 29일 주한인도대사관과 SC은행 등이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마련하는 비즈니스 심포지엄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SC은행과 대한민국 경제와의 관계는 한결 뚜렷한 미래상을 펼쳐낼 수 있었다.

29일 포럼은 지난 5월 총선 승리를 이끈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의 신정부 이후 경제비전과 투자기회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인도 외무부 차관 기조연설과 SC은행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강연, 탈린 쿠마르 델리-뭄바이 산업회(DMIC) CEO의 프레젠테이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 혁신 물결 넘치는 인도와 한국 경쟁력 ‘윈-윈’ 길잡이

칸왈 행장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 인도대사관과 함께 간담회를 직접 주선하면서까지 ‘인도 : 인프라와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의 의의와 향후 전망을 소상히 설명했다. 서로 놓쳐서는 안될 상생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이 빈틈 없이 지원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인도로서는 제조업 기반확충과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데 한국은 제조업은 물론 인프라와 IT분야 경쟁력과 노하우 및 경험 면에서 세계 최고의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두 나라가 결합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테마”라며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사업기회를 적극 뒷받침하겠노라 강조한 것이다.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대사는 지난 5월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신정부 역시 제조업과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열심히 설명했다. 프라카쉬 대사는 “13억 인구 중 3분의 2 이상이 30대 이하인 젊은 인도는 노령화로 접어든 나라와 정반대인데다 모디 총리가 교육하는 인도, 중산층을 양성하는 인도로 고요한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비도시 인구 8억 명이 도시로 유입되는 산업기반과 경제구조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인도 대사관과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인도 경제정책과 현지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접할 기회를 먼저 마련해 주는 것으로 선물 삼음으로써 진심 행보임을 입증했다.

◇ 한국 고객 성장에 각 대륙 네트워크 기꺼이 지원

칸왈 행장은 이미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해 2명의 한국인 전담인력을 배치한 상태라고 했다. 진출과 협력이 늘어나면 날수록 다른 나라에서처럼 전담인력 증원은 당연한 이야기.

“이종 통화간 외환 환율분야부터 무역·원자재 금융 등 금융 지원은 물론 해외 투자 시 문제가 되는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 헤징 상품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몰리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에도 톡톡히 한 몫 단단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벼르기도 한다.

앞서 SC은행은 ‘아프리카 데이’를 열어 아프리카 진출 의욕에 비해 부족하기만 했던 정보파악과 인적 네트워크 보강에 실질적 도움을 준 바 있다. 게다가 동남아, 중동, 미얀마 등 국내 기업들로선 막막한 감이 없지 않은 지역 정보 공유 기회를 꾸준히 열어 왔다. 지난 6월 진행된 ‘이라크 데이’같은 퍼포먼스는 국내 금융사 어느 곳도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칸왈 행장은 그 동안 기회 닿을 때마다 “한국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때 스탠다드차타드 전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접목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설명했다. 전임 리차드 힐 행장 역시 강조했던 이같은 포지셔닝은 SC은행 핵심 업무 방향에 직결되는 것이다. 바로 한국 고객의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는 것을 그림자처럼 밀착해서 지원하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SC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전체의 성과로 삼겠다는 책략 말이다.

◇ 각별한 중소기업 사랑 리테일은 WM에 집중

한국 기업 고객의 글로벌 사업확장을 돕기는 돕되 칸왈 행장이 더욱 심혈을 기울인 지원분야는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칸왈 행장 취임과 함께 등장한 ‘커머셜기업총괄본부’의 경영활동상 맥락이란 결국 “중소기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은행권에서 제공되어야 한다는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한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여신정책에서부터 신상품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집중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 중 하나였던 것이다.

대기업 거래 과정에서, 특히나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 중견 중소기업을 위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다짐이 금융현장에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칸왈 행장은 기업금융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개인금융 쪽에서도 ‘신뢰받는 자산관리 전문 은행’이 되겠노라 선언해 놓은 상태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거액자산가 자산관리업무에서 발휘했던 강력한 경쟁력을 한국 시장에서도 재현하기 위한 행보가 꾸준히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 디지털 뱅킹, 스탠다드차타드 가치 고수

국내 금융시장에서 모든 매스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을 때 직면할 낭비적 요소를 줄이는 대신 스탠다드차타드 강점으로 고객들의 자산가치 제고를 지원하겠다는 경영방침에 따른 지점 축소 인력조정 등의 지난한 과정이 일단락 된 시점이다. 이런 때에 칸왈 행장이 취임 직후 예고 했던 ‘디지털 메인 뱅크’ 전략이 최근 결실을 맺었다.

SC은행은 지난 7월 15일 ‘모빌리티 플랫폼’에 기반한 찾아가는 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선보였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예약한 고객에게 전문 컨설턴트가 찾아가는 형식이야 다른 국내 은행도 하는 일이지만 입출금 통장과 예적금가입은 물론 대출업무와 카드관련 서비스가 은행 창구에 직접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완벽히 처리된다는 점이 남다르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칸왈 행장은 “하드웨어적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면 디지털뱅킹에서도 선도주자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한 바 있다.

SC은행은 단기 업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무리한 영업보다, 중장기적 고객 감동에 기반한 성장노선을 우직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끼칠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칸왈 행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한국 고객들의 성공을 돕겠다는 다짐을 한 장 넘기면 150명의 한국 직원들이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곳곳의 네트워크에 동화된 채 경험과 역량을 쌓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난다.

한국적이지 않지만 효율성과 글로벌 밸런스를 지향하는데 한층 최적화한 조직 상태로 1차 변신을 마친 SC은행의 다음 변신은 어떤 것일지. 칸왈 행장의 역량 발휘하는 솜씨를 지켜볼 일이다.

                                  〈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제이 칸왈 은행장 프로필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