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반화한 모기지론 중개인이나 역모기지론 상담사처럼 소비자 편의가 높고 금융사로서는 대면영업 강화에다 비용효율성까지 높은 일거 다득 효과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8일 이같은 혁신적 제안을 담은 '대출모집인 현황과 운영 시사점'보고서를 냈다.
모집인 의존도가 현실적으로 높은 상황인데다 앞으로 몰려올 규제 강화 파고가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맞춘 이상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영업 위축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전환하자는 발상이다.
이충근 연구위원은 "제2금융권에서는 신규대출의 50% 이상을 대출모집인 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단기간 내에 대출모집인 제도 자체를 폐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점에 주목했다.
차라리 "모집인 제도의 개선 방향 은 금융소비자보호에 맞춰져 있으므로 향후 모집인 채널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 강화 및 불완전 판매에 대한 불안감 해소로 모집인에 대한 신뢰감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봤다.
규제 강화 태풍의 눈을 이루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대출모집인 관리·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추려는 것인 만큼 금융사 대출모집인 폐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판매채널로서 모집인의 순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및 합리적 운영방안 마련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부동산 중개업소를 매개로 하는 경우 부실·불법대출 위험성이 낮고 주택관련 서류 등을 대출모집인이 대신 처리해 주는 등 소비자 편의가 높은 측면이 있어, 제도개선에 따라 미국과 같은 '모기지론 브로커'나 '역모기지상담사'의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모집인의 자질 향상 및 충성도를 높이 기 위한 노력과 함께, 기존 모집인 채널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