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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추세를 기다려라”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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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25 21:05

SK증권 주식전략팀 이은택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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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추세를 기다려라”
“추세적인 상승장이 아니라 박스권이 상향되는 박스권장세가 되풀이될 것입니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위원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또다시 코스피가 2000p를 웃돌며 증권가에서는 박스권상단을 뚫는 상승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 이 같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제목소리를 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그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한 이유는 이익과 수급의 엇박자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은택 연구위원은 여타 낙관론자들이 하반기 상승장의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경기회복, 기업실적개선 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는 “약 3~5%의 EPS성장이 가능하다”라며 “투자환경도 상반기보다는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익의 개선이 직접적인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주가상승의 공식인 ‘이익개선=PER상승’ 패턴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급주체인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이 하반기엔 더디기 때문이다.

이연구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최근 글로벌 유동성은 해당나라의 경기성장에 수혜를 입으려는 장기투자가 아니라 시세차익에 초점을 맞춘 단기투자에 가깝다. 글로벌 자금유입의 상당부문이 지수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투자인 것이 그 근거다. 이 같은 투자성향 때문에 글로벌유동성의 경우 주식보다 채권투자비중이 훨씬 높으며, 채권투자도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외화표시채권이 상당수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채권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의 비중을 늘렸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실시 이후 이머징시장의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채권쿠폰, 환차익추구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투자의 특성상 미국의 출구전략이 실행될 경우 이머징시장에서 자금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택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이 실행될 경우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이 유지할 것”이라며 “이 경우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심화로 이들 국가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재와 악재가 맞물리며 하반기 증시를 박스권상향으로 내다봤다. 단기로는 캐리트레이드 자금유입으로 전고점 돌파가 유력시되나,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추세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전략의 경우 하반기 선진국안정을 노리는 업종전략이 유효하다.

그는 “선진국 경제안정 측면에서는 설비투자 사이클을 주목해야 하는데, 선진국의 설비투자가 생산라인 확충보다는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클린에너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은택 연구위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추세적인 환율하락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설비투자를 재개하면서 이에 따른 생산성향상은 달러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상흑자가 지속되어도 유럽 디플레우려 완화,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할 3분기 중반부터 달러는 본격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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