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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소액대출서 높은 수익 꾀해야”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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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18 22:19 최종수정 : 2013-12-19 14:13

현재 35개 소액대출기관 영업 소상공·저소득층 자금조달원
이용자 수 대출금액 증가세…진출 후 업무 점진 확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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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소액대출서 높은 수익 꾀해야”
적극적인 외자유치와 정치적 안정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캄보디아에 국내 금융기관이 진출해 성공하려면 도시지역 고소득자를 타깃으로 하는 소액대출업을 중심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세와 금융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시장 규모가 작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격적 진출 전략보다는 설립비용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소액대출업 진출 후 업무 영역을 점점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황나영 책임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캄보디아 은행업 현황과 진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관광업 등에 힘입어 캄보디아 성장세 지속

캄보디아는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제조업 성장,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1년 GDP성장률은 7.1%, 지난해는 7.3%로 7%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으며, 1인당 GDP도 1000달러 대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12.5% 증가한 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주변국 대비 낮은 임금과 대(對) 유럽연합(EU) 무관세 적용에 힘입어 섬유제품 중심으로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섬유 산업과 관광업이 캄보디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교역 및 대(對)캄보디아 직접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이후 캄보디아와의 교역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편직물과 자동차, 수입 품목은 의류 및 신발, 임산 부산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05년 이후 한국의 대(對)캄보디아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대만과 함께 캄보디아에 투자를 많이 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 금융기관 포함 국내기업 64개 진출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금융기관은 상업은행 4개, 특수은행 2개, 증권사 사무소 1개이다. 또한 섬유의류를 중심으로 제조업(23개)도 진출해 있으며, 건설업체(15개)와 물류운송업체(6개)도 캄보디아에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황나영 책임연구원은 “캄보디아의 경제는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금융시장은 은행업 위주의 구조로 보험 및 자본시장 발전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금융산업 발전 미미…정부 금융개혁 적극 추진

이에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금융부문 발전전략을 통해 시장 기반의 금융시스템 확립을 추진하는 등 금융산업 육성의지가 높다고 그는 전했다. 실제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두 차례(2001~2010년, 2006~2015년)에 걸쳐 금융부문 발전전략을 발표하는 등 금융개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정부의 금융산업 육성의지가 높고 외국계 자본의 은행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캄보디아에서 외국계 은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캄보디아는 중앙은행 감독 하에 여수신, 자금관리, 외국환 서비스를 수행하는 상업은행과 여신기능만 수행하는 특수은행, 그리고 주로 서민을 대상으로 소액의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소액대출 기관과 기타 금융기관이 영업을 펼치고 있다.

◇ 외국계 자본 은행업 진입장벽 낮아 아시아 지역은행 진출 활발

더불어 외국인 자본에 대한 규제가 없고 달러화가 자유롭게 융통되다 보니 우리나라를 포함 말레이시아, 호주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은행의 진출이 활발, 29개의 외국계 은행이 진출해 영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SBI저축은행이 나가 영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국민은행은 크메르 유니온뱅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Tomato specialized Bank와 CAMKO BANK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 추진 중에 있고, 은행 주주에 대한 제약이 없다보니 건설업체인 (주)부영에서도 부영크메르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는 지난 2000년대 이후 GDP증가율이 7%를 상회하는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소득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은행의 예금과 대출잔액이 급증, 은행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 예대금리차와 자산 성장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 유지

실제 지난 2005~2012년 사이 은행 예금 연평균 성장률은 32%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출은 39%의 성장률을 보였다. 6~7%에 달하는 높은 예대금리차에 힘입어 안정적인 은행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9%, 9.8%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부실채권 비율은 2.5%로 2006년 9.5%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Tier1과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24.1%, 25.0%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황 책임연구원은 “경제 성장세와 금융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캄보디아가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도 “시장 규모가 작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공격적 진출 전략보다는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한 후 최적 진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액대출기관의 대출금리가 월 3.7%로 다른 자금 출처에 비해 경쟁력 있는 수준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립비용이 적으면서도 수익성도 높은 소액대출업 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소액대출 기관은 예금을 수취할 수 있는 기관(7개)과 대출만 취급하는 기관(28개)으로 구분된다.

◇ 소액대출기관 등록요건 및 영업 관련 주요 규제는?

3년 이상 영업 후 예금수치 기관으로 전환 가능(2년 연속 흑자 요건)하고, 예금취급 소액대출기관이 대출만 취급하는 기관보다 규모가 더 크다. 평균 대출금액은 소규모 대출기관(평균 1281달러)이 대규모 소액대출기관(463달러)보다 높다. 소규모기관은 도시지역 고소득자가 주요 고객이기 때문. 그렇다면 소액대출기관 등록여건과 영업 관련 주요 규제는 어떻게 될까.

◇ 소액대출기관 이용자 99만명 달해

“소액대출기관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은 2.5억리엘(6.5만달러)이며, 외국계 기관에 대한 규제는 없다”고 황나영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예금취급, 인가 여부에 따라 필요 자금 및 고객기준 차이가 있으며, 인가기관이 등록기관보다 영업허가 기준이 엄격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액대출기관에 대한 영업 비율 규제의 기준치는 은행보다 높다”고도 했다. 소액대출기관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99.2만명으로 2005년 대비 3배가랑 증가(전체 인구의 10% 미만)이고, 대출금액은 연평균 51%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자산 성장세와 고금리에 힘입어 소액대출기관의 순이익 또한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집단대출이 많고 정성적 신용평가와 사후관리를 통해 상환률이 높아 부실채권 비율(0.3%)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도 했다. 황 연구원은 “캄보디아는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1510만명에 불과해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외국은행에 낮은 진입장벽과 규제, 외국은행에 대한 높은 신뢰도, 그리고 캄보디아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을 고려해봤을 때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한 후 진출한다면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황 연구원은 “도시지역 고소득자를 타깃으로 하는 소액대출업에 진출해야 한다”며 “소액대출업 진출 후 업무 영업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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