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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1) 신흥국 잇단 위기 전염 가능성] 정부 “우린 달라” 강조 속 7대 변수 눈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8-21 22:57 최종수정 : 2013-09-03 16:32

신제윤 위원장 “위기 징후국 거론 안돼, 차별화” 자신
“양적완화 축소 조기단행 등 변수 즐비” 관심환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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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브라질 금융 불안에 이어 이달 들어 인도에서 시작된 금융시장 악화 양상이 인도네시아로 번지면서 심각해지자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심리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말을 아꼈던 현 정부 최고의 국제금융통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 나라 기본 여건이 다른 신흥국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응책에 나섰다.

이와 관련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위기요인이 9월에 대거 집중시킬 수 있는 7대 변수를 제시한 것도 새삼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 신 위원장, 경상수지·해외 주요기관 시각 등 양호…안주 않고 예의주시

금융위원회는 21일 “지난 30여년 공직생활을 거치며 위기 발발과 극복 경험이 풍부한 신제윤 위원장”이 진단 하길 최근 인도·인도네시아·터키·남아공 등 신흥국 위험요인과 관련하여 우리 나라 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위기 징후를 보이고 있거나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가들이 지닌 공통점으로 ①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②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시장에서 동시에 순유출된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그는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권투자가 순유입 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997년은 물론 2008년 위기 전후 주요 외신 등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의견이 부각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여타 위기징후 신흥국과 연계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증거로 치켜세웠다.

실제 지난 1997년 11월 무렵 홍콩의 페러그린 증권은 “지금 한국에서 나가야(Get out of Korea, Right Now)”라고 촉구했고 2008년 10월엔 “한국경제가 가라 앉는 느낌이 든다(A sinking feeling in South Korea)”는 세계적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신 위원장은 지금 여건을 지나치게 자신하여 현 상황에 안주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항상 경계심을 유지하여 미국 양적완화 축소(QE Tapering),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G2 경제의 경기·정책 변화 등에 대비해 면밀히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우리에게 미칠 급격하고 과도한 외국 자본유출(Spillover)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철저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구조 취약한 신흥국 먼저 터져 나온 위기 양상 확산촉발 요소는?

국제금융센터 역시 이날 해외시각 모니터링 결과 “신흥국 전반에 걸쳐 자금이탈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인플레 우려 등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센터는 당분간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등에 의한 불안이 지속되더라도 적절한 정책 대응 시 리만 사태 등과 같은 전면적인 위기 수준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동시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한 국가에는 차별화가 나타나겠으나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 장기화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제수지 적자에다 물가 불안 등 취약하지 않은 나라까지 위기 영향권에 몰아 넣을 수 있는 주요 핵심 변수에 새삼스런 관심이 몰리고 있다.

◇ 미 긴축전환 지속 우환에 유럽 정치·중동 새 걱정 혼합

국제금융센터는 앞선 지난 19일 오는 9월에 위험요인을 집중시킬 만한 7대 변수를 꼽고 사안별 특징을 짚어낸 바 있다. <표 참조> 7대 변수엔 미국 관련된 것이 2가지나 차지했다.

최근 고용시장 개선 신호가 반복되는 등 미국 경제지표가 양해진 탓에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앞당겨 진다면 9월에 시행될 가능성을 맨 처음 우려했다. 순서로는 뒤로 밀렸지만 휴가 시즌이라 문을 닫은 미 의회가 9월 개원해 정부 부채한도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가 막판타결 없이 진통을 거듭할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했다.

여기다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는 대신 일부 재정불안국을 중심으로 해당국 안에서 정치갈등이 확대되고 9월로 다가온 독일 총선 향배가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았고 연초 시리아 내전과 7월 시작된 이집트 사태 확산, 그리고 이달 초 취임한 이란 대통령이 핵협상에 강경하게 나서는 등 중동 불안 요인도 새롭게 주목할 변수로 등장했다. 미국과 더불어 유럽과 일본이 경기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된 것은 결국 유동성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어서 여전히 위험요인에 들었다.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가 좀체 걷히지 않고 일본 소비세 인상 논란 등도 9월에 등장할 악재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신 위원장이 환기시킨 것처럼 안주하지 말고 면밀히 악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 KCIF가 꼽은 국제금융 7개 변수 〉
                                                                 *요약정리 한국금융신문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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