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문] 예금보험공사 17주년 기념사

이나영

webmaster@

기사입력 : 2013-06-03 10:21 최종수정 : 2013-06-03 16:21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친애하는 예금보험공사 임직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공사 창립 17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이 같은 날에는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공사는 설립 이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11년 시작된 대규모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고, 그 결과, 국민들로부터 공사의 존재 의의와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IADI, IMF 등 국제기구도 공사의 위기관리 경험과 전문적인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우리의 선배님들과 바로 여기 계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사명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창립 17주년을 기념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상생과 협력의 노경문화 정착을 위해 애써주신 노동조합과 위원장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가족 여러분!

세계경제의 회복은 지연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와 역사상 유례없는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이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 지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 공사는 작년에 “금융안정의 새로운 미래, 세계 일류 예금보험공사”라는 새로운 Vision을 만들었고, 새로이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튼튼한 금융”을 금융정책목표 中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창립 17주년을 맞아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고 우리의 비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예보만이 할 수 있고, 예보의 존재이유가 되는 핵심 업무분야에서 최고의 시스템과 업무처리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예보의 핵심 업무분야는 「부실금융기관 정리」와 관련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사는 그 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제도정비를 추진했고,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 업무에 대하여 대내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과거의 관행과 전례를 답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제도개선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금융부실 정리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많은 제도 개혁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예보는 이러한 국제적 논의 흐름에 맞춰 우리 제도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도록 개선해 나가는 노력과 더불어,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 구조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논의를 이끌어 가는 지적 리더쉽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보의 경험과 인적자원으로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만이 우리를 “세계 일류 예금보험기구”로 발전시키고 금융 안전망(safety net) 가운데 예보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할 과제는 부실사전예방 기능 강화입니다.

최근 저축은행의 부실정리를 위해 지원된 예보기금의 규모를 보면, 금융 부실의 사전 감시?예방 기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축은행 부실화와 관련하여, 예보는 “단독 조사권”을 부여 받았습니다. 이 같은 임무를 부여 받은 것은 예보가 국민과 정부로부터 얻은 신뢰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또 우리 금융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예보가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예보에 이러한 업무를 부여한 것이 잘 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를 놓고 계속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논어에 “학문여역수행주 부진즉퇴”(學問如逆水行舟 不進卽退)란 말이 있습니다. ‘학문은 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 같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바로 뒤로 밀려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보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부실사전 예방 부문에서도 예보의 존재감이 느껴 질 수 있도록 다 같이 고민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예보의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요 현안사항을 잘 마무리 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최근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매각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이 안 된 것은 그 만큼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일련의 매각실패를 딛고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큰 방향은 공자위와 정부가 정하지만 실무적 뒷받침은 예보의 몫입니다. 예보는 법률적, 행정적, 그리고 정치적 측면의 여러 복잡한 이슈에 대한 다각적이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 정부의 매각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예보기금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 원인과 책임에 대해 논란도 있고 예보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조속히 기금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여 조속히 재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지켜온,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비리 없는 예보”, “품격 있는 예보”의 전통이 꾸준히 이어 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저도, 여러분도 다 잘 알고 있습니다.

◇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계사년 한 해도 어느덧 절반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작은 계획들 하나하나를 점검해 보며, 더 발전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시길 기대합니다.

유난히도 길고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과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3. 6. 3 사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