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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 한국형 금융ODA 나래 펴기 ⑤ 캠코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 전수 아시아 벽 넘는다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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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10 22:27 최종수정 : 2013-04-11 12:18

신다자산관리공사 첫걸음 중국 부실채권 처리시장 진출
부실채권 고통 받는 곳 돕고 국제적인 성공 본보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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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지닌 경험과 역량을 잘 활용하면 금융 부문 ODA(공적개발원조)분야에서 국제적 성공 본보기로 올라설 수 있다는 지적에 지난 2월 4일자 필요성과 전략 방향을 조명 한데 이어 정부 및 감독당국과 금융공기업들의 대표적 사례를 시리즈로 잇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부실채권 정리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부실채권 부문의 국제적 본보기로 올라선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이어 다른 금융공기업과 유관기관, 시중은행 등의 사례도 살필 예정이다.<편집자>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 장영철·이하 캠코)는 1999년 11월 중국 부실채권정리전담기구 1호인 신다자산관리공사와 부실채권처리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본격적인 해외 부실채권 처리시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캠코의 핵심 원칙은 명쾌하다.

그동안 축적해온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각국의 부실채권 정리업무에 도움을 주면서 부실채권 정리부문의 국제적인 선도자로 우뚝 서는 것. 해외의 부실채권정리기구와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MOU 체결을 적극 추진하면서 부실채권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국가들을 최대한 도우면서 해외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하려는 상생공영을 꾀하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실채권을 보유한 중국에 관련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은 물론 중국 부실채권 처리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실채권 정리의 역할을 담당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캠코의 금융 ODA 본격 개막을 알린 1999년 11월 중국 신다자산관리공사와의 부실채권처리 MOU를 맺은 사례.

◇ 1999년 중국 신다자산관리캠코 MOU, 첫 금융ODA

당시 캠코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신다자산관리공사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부실채권의 매입, 관리 및 정리와 관련한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에 대한 국제적입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캠코는 3년간 신다자산관리공사의 부실자산 및 기금관리 업무, 경영정보시스템에 대한 제안 및 자문, 부실채권 정리업무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위해 연 1회 서울과 북경에서 사장회의와 실무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인적교류를 추진했다. 이후 부실채권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주변 국가들로부터 업무협조 요청이 늘어났고 이러한 추세 속에서 캠코는 보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캠코 관계자는 “이는 일회성의 업무협조나 일방적인 업무협력이 아닌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점차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축적해온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해외 부시채권시장에 진출하려는 캠코의 비전은 물론 부실채권 정리부문의 국제적인 선도자로서 각국의 부실채권 정리업무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캠코의 대의적인 실천 방안과도 부합하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 해외의 부실채권정리기구와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MOU 체결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안을 마련했다”며 “이후 캠코와 MOU 체결을 희망하는 각국 부실채권정리기관의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중국, 인도네시아 등 국제 네트워크 확대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요청이 많았는데 이는 사회주의 체제의 낙후된 금융시스템 하에서 생성된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중국의 국영 자산관리기관들이 캠코의 부실채권 정리사례를 모델로 삼고자 했던 시도 때문”이라고 그는 전했다. 이후 캠코는 중국의 장성자산관리공사, 동반자산관리공사, 일본예금보험공사(DICJ)와 잇달아 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멕시코 등 전 세계 8개국의 12개 기관·국영은행으로 업무협력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내친걸음에 캠코는 MOU를 체결한 해외 부실채권정리기구와의 업무협력관계 속에서 캠코가 보유하고 있던 선진적인 부실채권 정리기법에 관한 노하우를 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각 기관에 전파했다. 2001년 4월 중국 4대 국영 자산관리 공사의 하나인 화융자산관리공사로부터 20명의 부장급 직원이 캠코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캠코를 방문한 것이 첫 번째 사례.

◇ 직원 연수프로그램 반응 화끈

사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해외 기관에 대한 캠코의 연수프로그램이 일회성 사업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단독사업이 아닌 ABS 자문사 계약과 연관돼 부수적으로 계획된 행사였기 때문. 그러나 화융자산관리공사 직원연수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현지 기관의 평가가 나오자 중국 지역에서의 연수 요청이 계속적으로 들어왔고 이후에도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기관으로부터 직원연수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고.

캠코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캠코의 연수프로그램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캠코가 보유한 지식자산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사업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캠코는 2002년 5월 터키의 금융감독 및 부실채권정리기구인 BRSA의 실무자 10명이 연수를 받은 것을 비롯해 그해 6월에는 러시아 부실채권정리기구 ARCO 부총재를 포함한 간부 12명의 직원연수를 진행했고 9월에는 중국 건설은행 직원 22명 및 신다자산관리공사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캠코는 1999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LA, 뉴욕 등 세계 20개국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부실채권 투자설명회인 ‘KAMCO 로드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KAMCO 로드쇼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기관투자가들과 개별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했다”며 “캠코가 보유한 부실채권 노하우 공유로 해외에서도 부실채권 정리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21세기 민간 투자전문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외 부실채권정리기관 MOU 체결 현황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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