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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 한국형 금융 ODA 나래 펴기 ④ 산은 개발금융 노하우 다각전수 본궤도 올라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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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25 08:22 최종수정 : 2013-03-25 09:45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 통해 역량태동·심화 심혈
경제 개발 절박한 곳 중심 금융협력확대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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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 한국형 금융 ODA 나래 펴기 ④ 산은 개발금융 노하우 다각전수 본궤도 올라
대한민국이 지닌 경험과 역량을 잘 활용하면 금융 부문 ODA(공적개발원조)분야에서 국제적 성공 본보기로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는 지적에 지난 2월 4일자 필요성과 전략 방향을 조명 한데 이어 정부 및 감독당국과 금융공기업들의 대표적 사례를 시리즈로 잇고 있다. 이번 호에는 산업은행이 개발도상국 금융지원에 구슬땀을 흘리며 본격 싹틔우고 있는 모범적 사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다른 금융공기업과 유관기관, 시중은행 등의 사례도 꾸준히 살필 예정이다. <편집자>

지난해 8월 르완다개발은행(BRD)으로부터 자국의 개발금융 인프라 확충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산은은 흔쾌히 수락하고 은행 내에서 기업여신·PF·심사평가·리스크관리 등 13개 부서에서 최고로 꼽히는 14명의 직원들을 뽑아 드림팀을 꾸리고 Jack Nkusi Kayonga 르완다 개발은행장 등 BRD 경영진이 방한해 있던 일주일(2012.8.26~2012.9.2) 동안 개발금융 연수를 진행했다.

◇ 13개 부서, 14명의 드림팀 BRD에 ‘빛’되다

연수 내용은 르완다개발은행 의뢰에 따라 개발금융을 포함해 산은의 역할 및 발전사, 산업은행법, 기업금융, PF, 국제금융, 여신심사, 리스크관리, 기업구조조정, PE, 외환영업, 연금사업 IT업무 등 금융업무 13개부문으로 구성하고 산은이 지난 역량과 노하우를 선뜻 전해줬다.

산은 관계자는 “르완다개발은행이 항공료·숙박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해서 갈테니 자국의 개발금융 인프라 확충에 큰 힘이 되어달라며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13개 부서, 14명의 직원들과 함께 개발금융 업무 전반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간의 연수를 마치고 르완다개발은행의 경영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며 “급기야 연수 후 추가적으로 더 해줄 수 없냐며 추가 연수 요청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르완다개발은행은 르완다 경제 발전 및 빈곤 퇴치를 위한 정부 투자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지난 1967년도에 설립됐으며, 주요 수출산업 및 서민금융에 대한 금융을 지원해오고 있다. 사실 산은은 그동안 한국의 개발금융 모델을 경제발전공유사업(KSP) 및 새마을 운동과 연계해 금융수출을 진행하는 방안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 2011년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 금융 ODA 신호탄

산은의 금융 ODA의 본격 개막을 알린 사례로는 지난 2011년 몽골개발은행의 경영을 위탁관리하면서 제반 업무시스템 구축과 원활한 개발금융업무 수행에 큰 힘이 되어준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산은은 2010년 12월 위탁경영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의 경쟁 끝에 2011년 3월 몽골 국무회의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리고 3월부터 시작된 세부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 과정을 거쳐 8월 30일 몽골 국회에서 바트볼드(Batbold) 몽골 총리와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개발은행과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 몽골개발은행 태동에서 도약까지 미래 사업기회 선점

이에 산은은 위탁경영팀을 다양한 분야의 금융전문가 5명으로 구성하고 자금조달·운용, 리스크관리 등 경영의 주요 부문 책임자로서 몽골 현지에서 직접 경영을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몽골의 국가전략 프로젝트 수행도 지원한다. 산은의 몽골개발은행 위탁 경영은 오는 2015년까지이다. 아울러 산은은 지난해 7월 몽골개발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역량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 몽골개발은행 각고 끝에 2011년 탄생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수년 전부터 사전조사와 논의를 거듭한 끝에 2011년 3월 몽골개발은행법을 제정하면서 그해 5월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의 구재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몽골은 156만㎢(남한의 15배)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금, 동, 석탄 등의 대형 광산이 잇따라 발견되고 해외에서 대규모의 개발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2007년에는 종합적인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2009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높은 GDP 성장률(2007년 10.2%, 2010년 6.1%)을 달성한 데 이어 자원개발이 본격화되는 향후 4~5년간은 연 15%이상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 금융산업은 자본시장 발달이 미약한 대부분의 개도국 경제처럼 상업은행이 주도하고 있으며, 상업은행이 보험사, 증권사 등을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 자산(2010년 말 약 50억불)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동 및 아프리카에 새마을 운동 경험을 전수해주면서 국내 기업들이 이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사례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등 금융협력 구축 확대

특히 이 사업은 엔지니어링·건설과 금융이 동반 진출하는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5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최대의 카타르국립은행(QNB) 알 에마디 행장을 만나 MOU를 체결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국립은행(NBAD)과 MOU를 맺고 이 해 최초로 한국 금융기관 중 중동계 자금 직접차입에 성공했다. QNB와 맺은 업무협약은 신디케이트 대출, PF분야에서의 협력, MENA 지역의 인프라프로젝트 관련 공동펀드 설립, 대우건설 등 양행의 관계회사 및 우량기업에 대한 영업기회 제공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아부다비 및 카타르에 한국 중소기업 진출 시 산은이 앵커 역할을 해 단순한 보증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자문서비스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친 걸음에 이 해 5월 31일 강 회장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개최한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아프리카에 적합한 개발은행 모델과 설립제안서를 전달하고 새마을운동 및 KSP 사업을 통한 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는 지난 1월 아부다비사무소를 개소하는데 성공했다.

◇ 아부다비사무소 개소…MENA 지역 우리 기업 진출 기대

산은은 UAE의 아부다비 사무소를 MENA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유전개발을 비롯한 자원개발,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원전사업, 대형 SOC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4월 보건진흥원 및 서울대병원과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국내병원의 해외진출도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MENA 지역은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 수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시장으로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에 기인한 풍부한 자금력과 산업화를 위한 SOC 수요 증가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고 있는 유망한 시장이다.

지난 60여년간 한국 경제 발전 지원과정에서 쌓아온 개발금융 경험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확충을 최대한 도우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지난해 8월 27일 강만수 회장(사진 왼쪽)은 Jack Nkusi Kayonga(잭 응쿠시 카용가) 르완다 개발은행장과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해 5월 28일 강만수 회장(사진 왼쪽 네번째)이 아부다비국립은행(NBAD)과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개발도상국 금융기관 대상 연수 실시 현황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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