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비주담대 가계대출 회수 벌써 2조원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3-13 13:20

中企대출 두달 새 지난한해 증가폭에 육박
2년동안 92조원 조달한 대기업 '수요감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 관련 금융시장이 두 쌍의 상반된 모습을 연출해 이 추세가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쌍은 가계부문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서 나타났고 다른 한 쌍은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 대출 사이에서 빚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낸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이 올 들어 벌써 2조원이나 줄었다.

지난 12월 1000억원 줄어든 이래 연속 석달째 감소다.

그나마 지난 해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던 터여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는 주택담보대출 외 가계대출 잔액은 2011년 중반 수준으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담보대출 움직임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다.

적격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등을 취급했다가 공사에 채권을 양도한 것까지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월 4000억원을 포함 올들어 벌써 2조 5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쪽에선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 1월 3조 1139억원 늘어난 데 이어 다시 2조 3351억원 불어났다.

올 들어 늘어난 규모가 5조 4490억원 지난 한 해 동안 잔액 증가폭 5조 7259억원에 바짝 근접했다.

지난 12월 줄었던 7조 7140억원을 다시 채우진 못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분명 의미 있는 증가세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감소 규모에는 은행들이 일시 회수한 것도 있지만 부실채권이어서 정리된 규모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실을 떨어 내거나 매각 해 버린 규모가 상당액을 차지한다면 연말 회수분을 다시 채우고도 중소기업 대출은 더 늘었을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이와 달리 대기업 대출은 지난 연말 줄였던 4조 781억원이 대부분 회복되지 않은 채로 머물렀다.

2월 대기업대출 증가 폭은 고작 8414억원. 1월 1조 5771억원의 절반 조금 넘는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우량 대기업 대출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대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은 2011년과 지난 해 해마다 27조원 이상의 대출을 늘려 놓으며 선제적 자금 조달을 마쳐 놓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중소기업들은 넘보기 어려운 회사채 시장에서는 은행대출보다 자금조달 비용이 적은데도 우량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2월 동안 약 1조원 규모의 순발행이 이뤄졌을 분이다.

조달 여건이 좋아졌는데도 상환한 규모를 빼고나서 실제 늘어난 규모가 1조원에 그쳤다는 것은 수요 부진도 있겠지만 2011년과 지난 해 회사채 순발행 규모 역시 각각 19조 5000억원과 17조 5000억원으로 은행 대출보다 결코 적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출과 회사채만 합해도 대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한 규모가 물경 91조 9000억원에 가깝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대기업에겐 최근 자금수요가 없을 만도 한 상황인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