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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은행쏠림 속 대기업대출 열 올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10-12 22:22

유럽위기+정부 가계부채 대책 와중 트렌드 변화
‘주담대’ 증가세 둔화된 반면 신용대출은 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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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돌발 요인 때문에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 물꼬를 대기업으로 돌려 세운 트렌드가 사실상 정착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축소 압박이 가중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좀체 줄지 않는 대신에 신용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적응하는 한편, 중소기업대출은 보수성을 강화한 흔적이 역력하다.

12일 한국은행이 낸 ‘2011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은행수신은 6조 7678억원 늘어나 비수기 영향이 컸던 8월의 3조 8682억원 증가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월과 4월 각각 14조원대와 12조원대 늘어났던 것보다 적은 규모지만 6월 6조 6889억원 이래 넉달 연속 수신이 늘어났다.

특히 9월엔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는데도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세요구불예금이 1조 5181억원 늘고 정기예금이 무려 5조 9789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또 은행채 상환을 대비해 미리 발행한 규모가 늘어난 바람에 은행채도 모처럼 1조 4467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선 영향도 컸다. 은행채의 경우 6~8월 석달 연속 순상환 기조가 깨졌다.

이런 가운데 은행 대출의 중심축은 대기업으로 정착되는 양상을 더욱 굳히고 나섰다. 중소기업대출은 8월 비수기가 지났을 뿐 아니라 추석 특수에도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을 개인사업자 대출로 돌리는 사례가 늘면서 1조 719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에 대기업대출은 지난 4월 6조 4901억원 늘린 데는 미치지 못하지만 7월 이후 3조원 이상 순증세를 이었고 9월엔 3조 524억원 늘렸다.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9월 전체 증가규모는 6235억원에 그쳤지만 주택담보대출 감소 폭은 유의성이 높지 않았다. 주택관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1조 1456억원으로 지난 1월 7968억원으로 부진했던 것을 빼면 증가규모가 올 들어 두번째로 적은 것이지만 8월에도 1조 2390억원 늘었던 점을 상기하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은행들은 9월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급감시키는 대신에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5000억원 가까이 줄여든 틈을 타고 정부 가계대출 억제 지침을 순조롭게 이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은행계정 수신 및 대출 동향 〉
                                                                                                      (단위 : 억원)
(자료 : 한국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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