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QE2 종료 선언 이후 정책 모멘텀 공백에 따른 우려로 글로벌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열린 회의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미연준위의 발표는 ‘느린 경기회복, 일시적인 경기둔화’로 요약된다. 성명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완만한 속도로 진행중” 이라며 지난 4월과 달리 회복속도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하지만 미연준위는 ‘느린 회복이 일시적인 요인들을 반영한다’며 일시적인 경기둔화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들을 음식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 등 일시적 요인에서 비롯된 경기침체일뿐 최근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확대해석하면 안된다는 메세지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경계는 유지하면서도 현 상황이 일부 원자재 및 수입품 가격 상승과 공급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해 인플레이션의 장기 고착화 우려를 낮게 평가했다.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으나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는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정책종료에 따른 후폭풍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FOMC결과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라며 “QE 2는 예정대로 종료되지만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여전히 경기부양 쪽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도 “QE1 종료 당시에 비해 미국 펀더멘털이 나아졌고 디플레 우려가 약화된 점이 QE3를 기대할 수 없게 된 배경”이라며 “QE 종료 이후에 대한 불안감은 미국 경기 반등으로 완화될 것이며 출구전략 논의 확산되면서 달러 반등 기조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간 주요 모멘텀인 유동성정책이 중단된 상황에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당분간 정책 모멘텀 부재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노출은 불가피해하다”며 “게다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리스 이슈로 인한 취약성이 확대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FOMC는 이와 같은 모멘텀 부재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