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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자기계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줄 터”

허과현 기자

hkh@

기사입력 : 2010-12-05 18:57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조관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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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자기계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줄 터”
자기계발 목표는 직장의 목표와 일치시키는 게 요령

건성으로 일하지 말고 애절하게 접근하면 해결책보여

직장생활 30년에 자기영역 확보 못하면 인생 ‘헛산 것’

직장인으로서 조관일 대표만큼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춘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춘천 농과대학에서 출발해서 강원대학을 졸업했고, 그곳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끈질긴 의문과 긍정적인 사고가 생활화 된 그는 한없는 변화에도 지칠 줄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다양함을 넘어 예측불허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어도 즐겁기만하단다. 평소 지독하다고 할 정도로 자기계발에 몰두한 그는 중학교 교사, 농협임원(지역본부장, 상무)을 거쳐 행정공무원으로도 일했다. 강원도 정무부지사, 연구원과 초빙교수 생활을 했는가 하면 공기업의 CEO(대한석탄공사 사장)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뿐이 아니다. TV토크쇼의 MC, 강사협회 선정 명강사, TV강연 등은 ‘주특기’에 가깝고, 여러 차례 특허출원 경력이 있을 정도의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그동안 30여권의 책을 쓴 저술가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명성이 높다.

또 있다. 비록 실패하기는 했지만 정치판에 휩쓸려 춘천시장,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를 창업하여 요즘은 저술과 강의에만 전념하고 있다. 청년실업을 걱정하고 젊은 노인들이 장수리스크를 고민하는 요즈음, 회갑이 넘어 새로운 창업의 기치를 내세우는 그를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 줄기찬 변신이 직장인에게 주는 시사점

인터뷰를 위해 그를 만났을 때 선거에서 ‘깨진’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유 만만했다. “3종류의 선거를 다 치러봤습니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지요.” 그는 크게 웃었다. 요즘의 생활이 무척 즐겁다고 했다. 선거전에서의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란다. 그만큼 강의 내용이 오히려 깊이 있고 튼실하게 되었단다. 그가 늘 주창하는 자기계발이 화두에 오르자 그는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했다. “자기계발, 그거 말은 쉽게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계발 잘 못했다가 직장에서 왕따 당하기 십상입니다. 직장의 목표와 자기계발의 목표가 일치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게 요령입니다. 제가 직장에서 첫 번째 자기계발 분야를 서비스(고객만족 및 친절)로 삼은 것이 바로 그래서입니다. 저의 직장인 농협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게 목표였죠.”

과장 때는 남성으로서 ‘부녀과장’이 됐는데 그때는 여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여자는 몰라요’라는 책을 내놨다. 여성전문가로 변신 한 것이다. 연수원에 근무할 때는 ‘강의 기법’에 관한 책을 냈고, 교육개혁단장 때는 ‘인(人)테크’ 이론을 발표하였다. 그의 자기계발은 철저할 정도로 조직의 필요에 초점을 맞췄다. 그랬기에 그가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입사 동기생 중 최초로 상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 창의인재,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요즘 화두가 ‘창의력’이다. 그래서 기업마다 창의인재를 부르짖고 있다. 창의력에 강한 사람이 진정한 인재라는 말이다. 얼마 전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젊은 인재론’을 말하면서 “모든 리더는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관일 대표는 창의력이야말로 리더십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조 대표가 기업에서 강의하는 테마 중의 하나가 바로 ‘창의 리더십’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입니다. 그분들의 리더십을 분석해보면 결국 탁월한 창의력이었죠. 한글과 거북선 이상 능가하는 아이디어가 없지 않습니까?”

조 대표는 직장생활을 통하여 줄기차게 창의력을 발휘해왔다. 농협에 근무할 때 그의 별명 중 하나가 ‘아이디어맨’이었을 정도다.

지금도 고객만족의 일환으로 여러 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친절체조’는 20여 년 전인 1987년에 그가 고안한 것이다. 그의 대표적 베스트 셀러인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나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말씀’등을 봐도 그의 독특한 아이디어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상창력’이라는 책은 아예 직장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정면으로 다루기 위해 쓴 책이다.

석탄공사 사장 시절 ‘독한경영’이라는 신조어와 개념을 만들어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것이며, ‘석탄캐는 로봇’ 아이디어를 직접 내 개발을 추진하고 탄광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것도 그의 창의력이다(석탄 캐는 로봇의 시제품이 금년 ‘석공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단지 열심히 해서만 될 일은 아닌 듯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자기가 맡은 일에 지독할 정도로 매달려야 합니다. 건성으로 일하지 말고 애절하게 접근하면 보이지 않던 문제가 보이고 해결책이 떠오릅니다. 그게 바로 창의력이죠” 조대표의 대답이다. 그래서 ‘애절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 연구소 창업과 노후 대책에 대하여

그는 선거전에서 실패한 직후인 금년 6월 초, 자신의 이름과 ‘창의’를 브랜드로 걸고 연구소를 차렸다.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가 바로 그것이다. 연구소를 열기 전, 유력한 재벌그룹 계열사에서 헤드헌터를 통해 그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이제 저의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다시 샐러리맨을 하기 싫었거든요. 창업! 얼마나 꿈꾸던 겁니까. 책쓰고 강의하고 … 이건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앞으로 90세까지 산다고 생각하면 지금이 창업의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시련기는 은퇴했을 땝니다.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늘어난 수명이 반드시 축복은 아니죠. 일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정말 재앙입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주고 싶습니다. 자기계발 제대로 하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아무나 되는 거냐고 물었다. “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니까 안 되는 거죠. 스스로 안 된다고 하니까 도전할 엄두조차 못내는 겁니다. 40대부터 미래를 생각하며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30년 이상 하고도 자기 나름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인생 헛살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는 요즘 몹시 바쁘다. 이미 내년 1월의 강의계획이 꽉 찼고 어떤 기업에서는 3월의 일정까지 잡아놓고 있을 정도다. 그의 주테마는 ‘서비스’ ‘창의력’ ‘독한경영’ ‘창의 리더십’ ‘은퇴설계’ 그리고 ‘멋지게 한말씀’ 등 책을 쓴 분야만큼 다양하다. 공무원 경험이 있기에 전국의 지자체가 그를 선호하고, 부녀과장을 경험한 덕분에 각종 주부모임에 ‘잘 웃기는 강사’로 섭외가 이어진다. 지금 그의 연구소는 언필칭 ‘1인 기업’이다. 그러나 그에겐 분명한 비전이 있었다. “보세요. 제가 저의 강의분야에서 반드시 우리나라를 석권할 겁니다. 이미 그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슬슬 연구소의 규모를 키울 겁니다. 그때는 가장 알찬 연구소가 되게 할 겁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연구소로 말이죠. 그러면서 후배를 키워야죠. 저로서는 ‘조관일’이라는 브랜드만 남기면 됩니다.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저의 노하우를 전수할 겁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직장인들에게 무엇이 자기계발인지,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겠습니다.” 만년청년 같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이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

▶▶ He is…

〈 학 력 〉

- 강원대 졸업(농학사)

-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 강원대학교 대학원 졸업(경제학 박사)

〈 경 력 〉

-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 농협중앙회 상무

- 강원도 정무부지사

- 강원대학교 초빙교수

- 대한석탄공사 사장

- (현)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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