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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하나금융과 계약은 몸값올리기?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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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17 21:56

하나금융 카드 내세워 ‘주판알 튕기기’ 시각우세
M&A성공시 업계 3위, 실패시 우리 인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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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하나금융과 계약은 몸값올리기?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매각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또 다시 몸값올리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론스타는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보인 국내외 투자가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경쟁을 위한 주판알 튕기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론스타 지분 51% 매각협상, 내주결정

최근 호주 ANZ(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은행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던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지분 51%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분 51.02%에 대해 시가에 10%의 프리미엄을 얹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주 중에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이외에 자금조달의 마련이나 얼마만큼 합의가 이뤄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철통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단연 우리금융 인수부담에 따른 차선책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자금 마련에 동서분주했던 만큼 돌연 외환은행 인수쪽을 택한 것은 자금마련 부담이 크고 부실규모도 상대적으로 큰 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규모가 큰 우리금융 인수 시 자금 조달부담이 커지는 반면 외환은행은 자금부담이 적고 우리금융보다 부실자산 규모도 적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 측면에서는 경쟁자가 더 많을 수록 물건값을 올릴 수 있는 만큼 하나금융이 인수전에 가세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총 2조1548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그동안 지분 일부 블록세일과 분기 배당 등을 통해 투자원금의 99%(2조1262억원)를 이미 회수한 상태다.

하나금융까지 합세한 이번 인수전으로 론스타는 이번 인수협상에 성공할 경우 7년만에 ‘한국 탈출’이 가능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도 관심을 보이면서 외환은행 인수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며 “이번 하나금융과의 협상은 조금이라도 몸값을 올려 받기위한 포석”이라고 지적했다.

◇ 외환銀 실패시 M&A 어려울듯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 2006년에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취약부문인 해외 부문을 보완할 수 있고 116조2000억원의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시 316조원대의 금융그룹으로서 신한금융(310조원)을 제치고 우리금융(332조3000억원), KB금융(329조7000억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하나금융의 PB부문 강점과 외환은행의 무역금융, 외환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현재 M&A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외환은행 인수에 나설 수 있는 금융사가 하나금융 밖에 없는만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외환은행 인수가 어려워지면 우리금융의 딜 성사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하나금융과 논바인딩(non-binding) MOU를 체결했으며, 수주일 내에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논바인딩(non-binding) MOU’란 M&A 협상의 첫번째 단계로서 가격협상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된다고 해도 불이익이 없는 일종의 구속력이 없는 계약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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