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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 춘추전국시대?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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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27 22:27

자문형랩 주춤 안정성높은 운용사, 증권사랩 등 다변화
편의성 강화, 고객니즈반영으로 세대교체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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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 춘추전국시대?
랩시장이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랩시장의 절대강자인 자문사연계형 랩이 주춤하는 사이 운용사연계, 증권사자체 랩 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도 유명자문사에서 벗어나 위험관리가 우수한 운용사와 제휴를 맺어 선택의 폭을 넓히거나 랩을 시스템에 한데 모은 일종의 랩오브랩행태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 브레인투자자문 신규랩 판매중단, 위험관리 우수한 운용사연계랩 등 주목

잘나가는 자문형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단기간에 1900p를 돌파한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우려되며 자문형랩의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주식급등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포트폴리오재정비에 나서면서 신규투자금을 받지않는 자문사도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 19일 삼성, 한국투자, 동양종금증권 등 6개 증권사에 자문사연계랩의 판매중단을 요청했다. 브레인의 경우 최근 자문형랩시장을 이끈 유명자문사다. 최근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급등하며, 단기간에 수익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 브레인투자자문 관계자는 “지수가 부담스런 수준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이 예상된다”며 “이 지수대에 신규자금이 유입되더라도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상황이 달라졌는데도 현재 포트폴리오를 내년에도 계속 가져갈 수 없지않으냐”며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신규자금을 받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인투자자문이 판매중단으로 자문형랩이 주춤하는 사이 운용사연계랩이나 증권사 자체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기급등에 따라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력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운용사, 증권사들이 운영하는 랩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4일 하이자산운용의 자문형랩인‘하이자산운용 랩 1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하이자산운용의 섹터매니저 시스템에 의해 필터링된 종목들 가운데 업황, 밸류에이션 평가, 기업탐방 등을 통해 선정된 최종 20개 내외의 우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여러 단계의 필터링과정을 거쳐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범진 랩자문운용팀장은 “소수의 매니저에 의해 종목이 셀렉팅되는 자문사와 달리 인원이나 경험이 많은 매니저들에 의해 필터링과정을 거쳐 검증된 종목을 발굴한다”며 “이제껏 펀드에서 쌓인 노하우나 안정적 운용으로 위험관리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서팀장은 “기존 자문사연계형 랩의 경우 고객들이 니즈와 상관없이 자문사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며 “고객이 대접을 받으며 자기계좌를 스스로 관리하고 또 전문가들이 수익관리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 앞으로 운용사나 증권사랩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사자체랩 고수익률로 두각, 랩다변화도 급물살

증권사자체 랩이 두각을 나타내는 곳도 있다. 증권사가 운용하고 일정수익률이 달성되면 조기청산하는 스폿랩이 대표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에 출시한 직접운용 스폿랩이 한달여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 조기상환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6월 8일 ‘더 랩610’의 운용을 시작, 영업일 기준으로 91일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 운용기간을 2개월 가량 앞당겼다. 랩인력의 보강과 시스템정비로 자문사 뺨치는 고수익율을 달성하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랩의 편의성도 대폭 강화하는 케이스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5일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랩투자가 가능한 WOW(Wrap of Wrap)시스템을 내놓았다. 하나의 랩 계좌에서 주식뿐아니라 펀드, 채권, 유동성자금 등 복수의 투자하는 일종의 원스톱서비스형 랩으로 복잡한 절차나 수수료없이 편하게 자산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자문사연계 일색인 랩시장에 고객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편의성이 훨씬 좋아진 이색랩들이 선보이면서 랩 다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기온창 부장은 “똑같은 랩이라도 자문형은 사실상 포트폴리오 변경이 어려운 반면 증권사 자체랩은 지점, 고객요구를 바로 반영하고 전문가의 밀착상담을 통해 위험관리도 할 수 있다”며 “자문사연계형랩 쏠림 이후 고객맞춤성향을 강화하는 쪽으로 랩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선 자문사, 운용사, 증권사 등 랩형식에서 벗어나 전체 랩시장의 성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입장에선 상품종류와 관계없이 받는 랩 fee가 비슷해 한쪽에 올인할 이유가 없다”며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랩라인업이 다양화될 것을 감안하면 랩의 형식보다는랩시장의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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