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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사옥매각 추진 M&A 자금마련 논란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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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27 22:26

수익극대화 차원, 인수자금마련설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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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매각을 놓고 하나대투증권과 노조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나대투는 수익극대화 차원의 매각이라는 반응인 반면 노조측은 우리금융인수를 위한 자금마련수단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하나대투증권의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의 지분을 해외국부펀드가 매각한 시점에 나온 결정이어서 입장차이만 커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25일 본사매각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사흘전에 보유지분(9.62%)을 모두 매각하며, 연기금이나 외국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우리금융지주 인수자금 마련하려는 계획에 빨간불이 커진터라 더 그렇다. 가장 극렬히 반대하는 쪽은 노조측이다. 노동조합은 21일 이번 본사매각이 지주사 M&A자금마련이 일환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그 근거로 본사사옥이 수익성이 우수한 고정자산임을 제시하고 있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임대수익이 창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측이 내세우는 법인세감면혜택도 적어도 4년 안에 메운다는 것. 여기에 연 70억원에 이르는 사무실 임차에 따른 비용부담까지 더하면 이익보다 손실이 큰데, 굳이 매각에 나서 대주주 M&A자금마련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성득 노조수석부위원장은 “최근 좋은 실적에서 보듯 굳이 매각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하나금융지주는 증권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매각대금을 사내에 유보하더라도 배당으로 빼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하나대투증권측은 본사매각과 M&A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더 깊어지기 전에 매각으로 제값을 받는 차원이며, 올해 안에 팔면 약400억원 안팎의 법인세 비과세 혜택도 있어 수익률극대화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손사례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본사 장부가는 1100억원으로 시가는 약 3000억원 안팎”이라며 “우리금융지주 인수가를 시장에서 5~6조원으로 평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본사매각대금으론 터무니없이 적은데,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위의 오피스타워를 봐도 공급과잉으로 공실률이 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이익극대화를 위해 매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본사사옥은 24층이지만 우리의 실제 사용률은 40%에 불과하다”며 “임차에 대한 비용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사옥매각이 1석2조를 노린 다목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M&A전문가는 “이번 본사매각은 수익과 M&A자금마련을 염두한 다목적 차원”이라며 “여의도, 마포에도 오피스빌딩이 잇따라 세워져 임대가 놓기 어려워지며 임대료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금융지주 입찰에서 매각자 입장에선 일부 현금으로 일부 주식병합으로 파는 것이 유리하다”며 “매입자인 하나금융입장에선 일정부분 자금마련으로 우선협정자로 선정된 뒤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 사옥매각자금은 다목적카드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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