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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고성장에 발목 잡힌 ‘중소생보사’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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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24 19:01

판매실적 고공행진…일시납 판매비중 96%
일부 생보사 25%룰 접근…실적하락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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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형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시납 비중이 너무 높아 문제가 될 소지가 큰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생보사들의 경우 몇몇 은행에서 판매비중이 25%에 근접하거나 이미 넘어선 경우도 있어 판매실적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월납초회보험료와 일시납초회보험료를 합한 총 초회보험료는 3조4309억원으로 이중 월납초회보험료는 1207억원, 일시납 초회보험료는 3조2887억원이다.

2003년 8월 방카슈랑스가 시작된지 7년이상 경과한 상황에서도 방카슈랑스 실적 대부분은 일시납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납방식은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사업비 부담이 낮으며, 판매가 용이하고 자산운용부담이 낮은 장점이 있는 반면, VIP 고객에 대한 유인력이 낮고 대량 자본증식 측면에서 활용성이 낮다.

하지만 일시납의 경우 유동성 확보 및 VIP고객에 대한 유인력에 유리하고 자산운용능력 보유시 자본증식이 용이하지만, 지급여력에 부담이 증가되며 자산운용능력 미비시 역마진이 발생하고, 특히 판매 부진시 유동성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금융위기 등 외부요인으로 해약이 늘어날 경우 일시에 많은 해약환급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현재 방카슈랑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 바로 중소생보사의 일시납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중소형사들의 경우 대형사에 비해 자금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시납이 많을수록 지급여력금액 적립 부담이 높아져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중소생보사들간 방카슈랑스 실적 올리기 경쟁이 일어나면서 25%룰에 걸리는 보험사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25%룰이란 방카슈랑스 판매규정상 한 은행에서 한보험사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2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현재 하나HSBC의 경우 하나은행에서 판매비중이 26.4%에 달하며, 신한생명의 경우 신한은행에서 25.4%, 전북은행에서 24.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동양생명의 경우 제주은행에서 2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티은행과 기업은행에서도 비중이 20%를 넘고 있다. 동부생명도 외환은행에서의 비중이 24%에 달하며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경남·광주은행에서 비중이 25%를 넘어섰다.

은행들의 경우 판매비중이 25%를 초과하거나 근접한 생보사들의 상품판매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 즉 이러한 판매비중 조절은 실적하락으로 이어져 10월~12월의 판매실적이 월 평균실적에 비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생보사들이 대면채널에서 대형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없기 때문에 방카채널로 역량을 집중했는데 오히려 이러한 역량집중이 중소생보사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납 비중이 높은 것은 경기가 좋을 때는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낮다”며 “하지만 제2의 금융위기가 발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일시납비중을 점차 줄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생보사별 1~9월 방카슈랑스 실적 〉
                                       (단위: 건, 천원)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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