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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B트렌드] 日 펀드랩 계좌 ‘인기몰이’

주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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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05 06:47

만기 1년 상품 첫 갱신율 90% 상회
부유층 외 다양한 계층 공략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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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자금의 운용처를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투자신탁으로 한정한 ‘펀드랩계좌’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6년 10월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펀드랩 상품을 판매했던 니코코디알증권에 따르면 첫 계약갱신 기간이었던 지난달 갱신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니코코디알증권과 비슷한 시기에 펀드랩 상품을 판매했던 노무라증권의 갱신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첫 판매 후 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일본의 각 증권사들은 단카이세대의 퇴직금 등을 타겟으로 한 입문상품인 펀드랩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와증권도 지난 10월, 최저금액을 500만엔으로 설정해 일반 소액투자자들도 비교적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펀드랩 판매 대열에 동참했다.

다이와증권이 최저금액을 500만엔으로 낮춘 것은 펀드랩을 일부 고액 자산가층 뿐만이 아닌 일반 소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으로서 정착시킴과 동시에 고객확보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랩계좌는 과감한 투자방침이나 목표이율 등을 고객이 결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운용은 증권사에 맡기는 금융상품으로 이전까지는 개별 주식을 중심으로 운용됐다. 하지만 니코코디알증권이 지난해 10월 복수의 투신을 조합시켜 리스크를 분산시킨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 상품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지난달 처음 갱신대상이 된 것은 지난해 10~12월에 계약한 4045계좌. 이 중 94%에 해당하는 3803계좌가 해약되지 않고 계약이 갱신됐다.

이에 비해 2004년 4월에 판매를 시작한 일본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개별종목 타입형 랩계좌의 갱신율은 85%에 그쳐 펀드랩에 대한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니코코디알증권의 펀드랩 계좌수는 지난 3월말 6109계좌에서 9월말에는 1만1790계좌로 늘어 불과 6개월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수신자산 잔고도 936억엔에서 1929억엔으로 역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니코코디알증권은 지난달 15일 업계 최초로 매월 운용성과 수취가 가능한 매월 분배형 펀드랩 판매에도 나서며 확고한 우위 다지기에 들어갔다.

또한 니코코디알증권과 비슷한 시기에 펀드랩을 판매하기 시작한 노무라증권도 첫 갱신월을 맞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대부분이 갱신했다’는 말로 니코와 비슷한 수준의 갱신율을 기록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이와증권이 니코코디알증권과 노무라증권이 최저금액을 1000만엔으로 설정한 것에 맞서 업계 최저수준인 500만엔으로 인하한 펀드랩을 발매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고, 신꼬증권도 젊은 세대를 의식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펀드랩은 리스크 분산효과에다 종래 개별종목 중심 상품의 최저금액이 5000만~3억엔으로 고액이었던 것이 증권사 간의 경쟁으로 인해 소액화되고 있다는 점이 추가돼 일반 고객에게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는 전문담당자만이 취급할 수 있었던 랩 계좌가 지난달 말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금융상품거래법에 의해 지점 등에 소속된 영업사원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해진 것 또한 펀드랩 판매 경쟁에 불을 지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앞으로 고액자산가층 이외에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랩 계좌 판매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펀드 판매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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