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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매니지먼트와 프라이빗뱅킹 차이는 무엇?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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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8-15 11:57

최근 각 금융기관의 PB를 취재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웰스매니지먼트’이다.

센터명을 그렇게 붙인 곳은 차치하고라도 PB센터에서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특히 언급된다. 또 고객에게 제공되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개인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지칭하는 ‘프라이빗뱅킹’을 한 단계 넘어서는 말로 여겨지며 최근 PB센터에서 굳이 웰스매니지먼트를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속내를 다시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고객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하는 프라이빗뱅킹이 국내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명칭자체에 차별을 두려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산업자체의 역할이 명확히 인식되고 개념이 정립됐다면 굳이 기존 명칭을 달리해 표현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웰스매니지먼트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그 의미를 풀어보면 적당한 우리말은 ‘부의 관리’라고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부의 관리’라 함은 금융기관에서 받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추구하는 자산의 보존과 증식이 안정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이다.

PB가 하는 일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고객접근방식에서 큰 차이점을 드러낸다.

고객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을 전제로 재무설계와 자산관리가 이루어지는 것과 단순한 수익증대를 목표로 이같은 업무가 수행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역할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향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PB들이 WM를 지향하고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에서 출발하려는 PB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업계에서 비슷한 사업을 두고 자꾸 용어에 차별화 하려는 이유 또한 단순한 마케팅 차원이 아니고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PB가 들려준 일화는 PB의 진정한 역할을 제고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70대의 어느 거액자산가가 비실명채권의 만기가 돌아와 이 자산을 어느 곳에 투자할 것인지 고민했다. 이 채권은 만기때 자금출처를 조사받지 않는 상품이었다. PB는 당연히 효과적인 상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동산을 손자명의로 사는 것이 가장 절세효과가 높기 때문에 이를 권유했다. 그러나 이 고객은 20대의 손자가 몇억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게 될 경우 손자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걱정하더라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자립심을 갖기 전부터 상속으로 인한 부를 얻게 될 때 손자에게 결코 바람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이 고객은 결국 증여세를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는 이 방법을 포기하고 손자의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지 않았다. 이 PB는 고객자산의 증대라는 일차적 목표에서 탈피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과 함께 PB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고객에게는 최적의 수익을 위한 방법이 최선은 아니었던 것이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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