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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시장 확대 가속화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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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08 18:55

코스닥등록사 진출, 일본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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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쟁 치열 전망…내실 다지기



대부업 시장에 코스닥 등록회사 및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대부업법 시행 일년만에 사금융업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대형업체와 중형업체, 신규 진출업체간에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업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불법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고 대부업체들이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향후 소액대출을 기반으로 한 사금융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예측돼 시장 규모와 참여자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A&O그룹, 수성 가능할까

A&O그룹은 최근 파트너사인 아에루가 신세이 은행과 벌인 자산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아에루와의 파트너쉽을 청산하고 독자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후타에사쿠 히로시마 회장이 A&O그룹의 경영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한편 관계사 사장들은 현재 100여개에 달하는 지점을 통폐합키로 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A&O그룹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A&O가 아에루의 자회사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A&O와 아에루는 전혀 지분관계가 없는 별개의 회사로서 이번 아에루의 법정관리로 인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A&O그룹은 아에루의 매각 협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타에사쿠 히로시마 회장이 매각 대금을 A&O에 수혈할 것이라며 이 매각자금이 유입되면 자금 상황이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에루의 매각 대금 유입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지만 이것이 무산된 이상 리스크 헤지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신규 업체와의 경쟁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에루 매각 협상 결렬 직후 A&O그룹은 후타에사쿠 히로시마 회장이 지난해말 일본 개인납세순위 48위(3억5300만엔)며 개인재산 3000억원, 친인척 재산까지 합치면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어 후타에사쿠 회장 일가가 A&O그룹 경영 일선에 나설 경우 일본내 막대한 자금이 A&O그룹의 사업 재원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모 회계법인에서 작성한 A&O그룹의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는 현금유동성이 좋지 않았고 특히 지난 8월에 대출금 회수액은 550억원이었으나 차입금 상환액은 642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대출금 회수금과 차입금 상환금의 비율이 원활한 현금흐름이 이뤄지도록 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이미 지난 8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차입금의 만기일을 분산토록 하는 등 리스크 헤지에 나섰다.

문제는 당분간 대출 확대에 나서지 않을 방침인 가운데 구조조정 성공 여부와 후발 주자들의 약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어하느냐에 A&O그룹의 업계 수위 고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 중형사, 점유율 확대 공세

이에 반해 대부업법 시행이후 설립하거나 자금이 풍부한 일본계 및 재일동포계 대부업체와 코스닥 등록 업체들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형 토종 및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확장 일변도에서 지점 통폐합, 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과 신규 대출 중단으로 보수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틈을 타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위드캐피탈, 원캐싱 등은 하반기 들어 수도권 및 충청권등에 1~2개 지점을 확충한 가운데 신규 직원 채용, 대출심사 시스템 도입, 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객 확충, 케이블 TV 광고 방영 등 다각적인 방면으로 확장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그랜드캐피탈, 삼진아이앤씨 등은 신용대출 상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동차 대출 상품 등 수익 상품 다각화로 불황을 이겨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석유유통회사인 리드코프가 ‘슈퍼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대부업에 진출한 가운데 지불결제사인 이니시스, 섬유업체 텍슨도 대부업을 사업목적에 속속 추가한 바 있다.

대부업계에 의하면 특히 텍슨은 이또츠상사의 주선으로 일본 투자전문회사인 월드비지니스매니지먼트사와 소비자금융업 진출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서를 체결하는 등 연내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모두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모 업체에서는 도매금융사 설립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부업 시장 활성화 기회

해피레이디 오승렬 사장은 “외국계든 코스닥사든 대형 업체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기존 대부업체로서 위기의식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며 “씨티파이낸셜이나 GE캐피탈 등의 현재 영업 현황에 비춰보면 코스닥등록사나 외국 자금을 들여온 업체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당장 시장 점유율을 대폭으로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부업계 관계자들도 대부업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경영 전략을 세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시장 참여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시장이 활성화되고 소비자금융시장으로 관련 당국 및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됨으로써 대부업의 양성화에 득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대부업 시행 전과 직후 벌어졌던 대출 확장 일변도의 경쟁은 연말까지 지양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은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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