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업무를 자동화하는 FIX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FIX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기관투자가 뿐 만 아니라 해외 투자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영업환경에서 시장선점에 나서기 위해 기관 투자가 업무 전용의 주문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전화 또는 팩스에 의해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주문관련 업무를 실시간으로 자동 처리 함으로써 국내간 거래 뿐만 아니라 국제간 거래에 있어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반으로 새로 구축된 주문관리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주문집행 및 펀드운용 결과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시세급변 등 시장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펀드운용업무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올해말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전산의 STP허브를 통한 연계를 검토하고 있어 다른 증권 및 투신사의 FIX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권전산의 STP 허브는 단일접속만으로 국내 모든 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과의 시스템간 접속경로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증권거래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STP를 지원하는 증권시장의 새로운 인프라 서비스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신탁증권, 굿모닝신한·서울증권 등은 FIX도입을 위해 현업부서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관련업체로부터 자료를 수집중이다.
대한투신은 조만간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나머지 증권사들도 빠르면 하반기에 프로젝트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말 FIX 도입을 완료하고 증권전산의 STP허브와의 연계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삼성증권은 사이베이스의 FIX엔진과 데이터로드의 OMS로 개발을 진행, 시스템 구축을 끝마치고 증권전산의 STP허브를 통해 삼성투신운용과 주문전달 및 체결통보업무를 자동화했다.
현대증권은 티엘정보통신과 함께 FIX 및 OMS 개발을 진행중이며 LG투자증권은 이미 FIX와 OMS(주문관리시스템)를 개발완료했다.
이러한 증권사의 FIX도입 확산에 따라 데이터로드, 넥스트웨어, 사이베이스, 위닉스정보, 티엘정보통신 등 전문기업들도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FIX(Financial Information eXch ange)는 증권회사, 투자기관 및 거래소간에 다양한 거래정보를 전자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제 표준프로토콜을 말한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