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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4파전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9-04 02:22 최종수정 : 2017-09-04 08:54

파봇 인가, 파운트 준비 4개사 경쟁 나설 듯
자문·일임 라이선스, 의미 없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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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4파전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투자자문 서비스만 영위했던 파봇, 파운트가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게 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서비스 시장이 4강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신규 진입자가 늘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지만, 금융당국의 비대면 일임업 규제가 있는 한 라이선스 취득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봇은 지난달 30일 코스콤 핀테크지원센터가 개최한 ‘제19차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서 9월부터 투자일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파봇은 지난 7월 일임형 투자자문사(파봇인베스트먼트) 인가를 받았다. 파봇의 일임시장 진출로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를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난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도 투자일임업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파운트자문은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지난 2월부터 자문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고객 계좌 자문만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여력의 부족을 느껴 일임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신규 선임된 김석원 파운트자문 대표는 “투자자와의 일임계약은 면대면으로 이뤄져야 하나, 그 이후에는 수익률 관리 등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금융위에서 투자일임업 관련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어서 최대한 빨리 인가를 받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파운트자문의 일임업 인가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추가로 1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전문 인력 등록 등 인가 요건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김 대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르면 연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투자일임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5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투자자문업 인가를 위해서는 5억원이 필요하고, 자문업과 일임업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영위하려면 20억원이 있어야 한다. 또 쿼터백자산운용과 같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자산운용사로의 확장을 위해서는 20억원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스타트업임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에 대다수의 업체는 유사투자자문업 등록만 해놓은 상태다. 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 파봇이 자문업, 일임업 인가를 모두 받았으며, 파운트와 에임은 자문업 인가만 받았다.

이 5개사를 제외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유사투자자문업체다.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대형 증권사·자산운용사와 제휴를 맺어 펀드 개발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본금이 준비되더라도 투자자문업·일임업 인가 신청을 꺼린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 규정상 비대면 일임계약은 금지돼 있다. 일임 계약 시 투자자와 자문업체는 면대면으로 계약을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문 인력도 확보돼 있어야 한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업 서비스 취지는 낮은 수수료로 많은 사람들이 자산관리를 받게 하는 데 있다”며 “하지만 대면 영업으로 인한 비용이 반영돼 기존 자문사들처럼 비싼 수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수수료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B2C 영업이 어려운데 라이선스 유지비까지 지출하려니 결국 비용대비 실익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척박한 규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라이선스 선점이 의미 없다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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