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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9년 무료 비대면 유치 올인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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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2-27 00:26 최종수정 : 2017-02-27 10:22

NH, 온·오프 이중 전략·삼성 콘텐츠 승부
모바일 고객 신용융자·금융상품 흡수 기대

▲ KB증권 비대면 계좌 혜택.
▲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계좌 혜택.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비대면 계좌는 증권사들 핫이슈였다. 올해 2월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째로 접어든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대형사로서는 파격적인 9년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를 들고 나왔으며, 삼성증권 역시 모바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비대면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예전보다 더 다양해진 비대면 전략들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2일 기준 연초 이후 3만개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스마트 컨텐츠와 글로벌 ETF를 강화한게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이 방면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가 올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말까지 12만8000개의 계좌를 개설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수수료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계좌 수를 밝히지 않았다. 비대면 계좌를 먼저 시작한 곳은 은행권이지만 후발주자인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은행에 4배에 달하는 증가량을 보여줬다. 올해들어 비대면 계좌 전략은 단순히 수수료 등의 혜택에서 나아가 홍채, 지문 인식 같은 생체정보와 결합한 핀테크 기술까지 접목돼 더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법인에 대한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 방안과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편의를 위한 권고규정이 신설되면서 업황은 앞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실명확인시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한 신분증 이미지를 이용해 진위확인이 가능하게끔 개선됐다. 제도 시행 후 약 1년간 총 73만4000여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이 중 57만8000건이 증권업계에서 개설됐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오는 31일까지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3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mPOP, mPOP태블릿, 증권플러스를 통해 주식거래를 할 경우 모바일 수수료 3년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추가적으로 신용·예탁담보대출 5% 혜택도 제공한다.

올인원 MTS 기술력에도 집중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New mPOP’의 트레이딩, 자산관리, 해외주식을 하나로 통합했다. 계좌개설에서 국내외 주식, 금융상품 거래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투자와 퇴직연금에 이르는 자산관리 전반을 처리할 수 있다. 메뉴조작과 정보입력을 최소화해 주식 매매 시 화면간 이동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금융상품도 쇼핑몰과 같은 편리한 거래환경을 지원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형 증권사로서는 파격적인 9년 수수료 무료 혜택과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는 다이렉트플러스 이벤트는 계좌가 없던 고객이 신규로 다이렉트플러스를 통해 개설하면 오는 2025년까지 주식 거래 수수료가 공짜다. 1만원권 모바일 상품권도 제공하며 1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이나 해외주식을 대체입고하는 고객에게도 상품권을 제공한다.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을 기념해 해외주식을 500만원 이상 첫 거래한 고객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상품권 2만원을 지원한다. 타사에서 해외주식을 대체입고하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순입금금액 1000만원 당 상품권 3만원을 최대 60만원까지 지급한다.

지난 22일 기준 연초 이후 2만1000개의 계좌를 개설한 NH투자증권은 두 가지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영업점 계좌 개설 용인 QV 브랜치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종합매매, 개인종합관리계좌(ISA)와 연금 계좌 등에 연계한다는 모토가 특징이다. 원하는 지점 선택도 가능해 담당직원의 인적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넷 계좌 개설 용도인 나무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온라인증권서비스를 표방한다. 휴대폰 번호를 입금 전용 계좌번호로 사용을 할 수 있으며, 최초 신규 및 휴면 고객은 1년간 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과 1년 이후부터는 0.01%를 적용하고 있다. 영상통화로 실명을 확인해 개설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를 6월까지 진행한다. 1만원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비대면 계좌로 100만원 이상 매매한 고객에게는 2만원권을 지원한다.

◇ KB·신한 계열사 연계 서비스

KB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온라인 매체로 거래 시 주식 매매 수수료를 5년간 받지 않는다. 매월 100만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매월 4만원씩 6개월간 최대 24만원의 스마트폰 할부금도 지원한다. 대상 단말기는 갤럭시S7(엣지), 아이폰7+, V20 등이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앱에서 거래가 가능한 ‘KB plustar 통장’을 비대면으로 개설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해 ETF 거래 시에는 모바일 상품권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비대면은 모바일 채널 강화와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한다. 고객이 쉽게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신규 모바일앱 아이알파를 런칭하며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들이 정보확인은 물론 투자까지 대면과 접점 없이 쉽게 진행시키겠다는 방안이다.

신한금융그룹 내 고객이 계열사내 투자정보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한 ‘신나는 한판’ 서비스를 기반으로, 은행과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금융투자로의 계좌개설 유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MTS 수수료 무료는 3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로 비대면 경쟁의 승자가 되겠다는 플랜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2015년 10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행된 하나멤버스가 출시 1년만에 700만 회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800만명 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젊은 고객부터 시니어 고객까지 폭넓은 회원층을 고려해 별도의 광고채널을 두지 않고 하나멤버스와 제휴한 이벤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멤버스와 연계해 금융권 최초로 시행된 증강 현실 서비스인 ‘하나머니GO’와 ‘비대면계좌개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머니 GO’는 휴대폰용 게임인 포켓몬GO와 같이 스마트폰의 위치 검색 기능에 기반한 증강 현실을 제공해 회원의 휴대폰 화면에 다양한 쿠폰을 자동으로 표현하고 이를 선택하면 하나머니 또는 제휴쿠폰이 자동 발급된다. ‘비대면계좌개설 이벤트’는 하나금융투자에서 비대면 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에게 1만 하나머니를 증정하고, 28일까지 100만원이상 주식매매를 하는 경우 1만 하나머니를 추가 지원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무료수수료를 지양하는 대신 비대면 계좌 활성화 방안으로 멘토스 서비스, 퀀트 서비스, 시그널메이커, 주식119 등의 고급 컨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이같은 컨텐츠를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오픈 이후에는 비대면 계좌와 연계해 일정기간 무료체험 기간도 제공한다.

또한 2016년 하반기 언론사 리서치 대상을 석권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자료를 캔들맨이라는 자체 메신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정보 홍수 속에 고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계좌 이용이나 종목분석에 따른 문의에 대해 쉽게 접근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캔들맨 실시간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대상으로 MTS 거래시 1년간 주식수수료 무료에 크레온 신규가입고객에게 5년간 주식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내달까지 대신증권 크레온 신규고객 중 금융거래를 한 차례라도 진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 자동차, 순금 황소상 등을 증정한다.

◇ 업계 제살 깎기 ‘일단 고객 확보’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42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6%나 감소했다. 2002년 72%에 달했던 전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7.3%로 하향했다. 이렇듯 오프라인 비중은 줄고 온라인은 확장되는 추세다 보니 2013년 대비 2016년 증권사 지점 수 역시 27% 하락한 408개가 감소했다. 더불어 내방 고객 감소로 인해 증권사들의 온라인 고객 유치는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에 따른 효과는 존재하기에 구상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서도 비대면 고객 유치 경쟁 가열은 대안을 찾기 쉽지않다. 증권사들은 시장점유율 변동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고객 모시기는 브로커리지 강화보다도 일종의 미끼 판매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일단 고객을 모으고 차후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혜택을 제공해 비대면을 통해 모집한 고객을 신용융자나 파생상품 판매 등으로 유도할 경우 현재 제살 깎아먹기 식이 될지언정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다는 의견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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