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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4차산업혁명 금융컨설팅 강화"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8-01 10:52 최종수정 : 2016-08-01 11:29

IBK기업은행, 창립 55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권선주 은행장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권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비대면 채널 강화 △핀테크, 자회사와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기회 창출 △동남아 시장 공략,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글로벌 전략 등을 강조했다.

권 행장은 기념사에서 “비대면 상품판매 비중 40%, 자회사를 포함한 비이자 이익 비중 20%, 해외 이익 비중 20%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권 행장은 또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은행원의 역할이 고객의 성공과 행복을 돕는 ‘금융 컨설턴트’로 바뀔 것”이라며, “자산관리 역량을 키워 창업·성장초기 기업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행장은 “‘생소한 것에 당황하지 않고 익숙한 곳에서 타성에 젖지 않는다’는 ‘생처교숙(生處敎熟)’의 마음가짐과 금융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가자”고 덧붙였다.

<창립기념사 전문>

사랑하는 IBK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오늘은 IBK기업은행이 창립 55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생일을 맞게 되면 고마운 분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듯이 지금의 IBK를 있게 해주신 존경하는 고객님과 정부를 비롯한 주주 여러분, 그리고 지난 반세기 동안 토대를 닦아주신 선배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영업점과 본점, 그리고 해외에서 은행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사랑하는 IBK임직원 여러분과 나기수 노조 위원장님을 비롯한 간부님께도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우리의 선배님들은 중소기업 중흥의 소망을 품고 기업은행 현판을 내걸었습니다. 번듯한 건물하나 없이 낡은 농업은행 2층 건물을 빌린 조촐한 시작이었지만 기댈 곳 없던 중소기업인에게 큰 ‘희망을 드리는 출발’이었습니다.

중소기업금융을 모델로 총자산 255조원(’15말 연결)의 눈부신 성장을 이룬 유례가 없는 ‘성공의 서막’이었습니다. 55년 전 그 바람대로 IBK기업은행은 국가경제의 위기 땐 중소기업을 살리는 사명으로 빛났고, 금융대전이 격화될 땐 예상을 뛰어넘는 저력으로 주목 받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산 표본이 되어왔습니다.

지난 상반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IBK기업은행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내은행 최초로 중소기업대출 130조원을 돌파하고 기술금융 20조원을 넘어서며 중소기업금융의 양적 성장과 질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나라사랑카드와 계좌이동서비스 등 새로이 시작되는 경쟁에서는 지구 한 바퀴 반 거리의 300여개 군부대를 찾아다니는 끈기와

부족한 일손을 서로 채워주는 품앗이 지혜를 발휘하여 기대를 훨씬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외에도 외환점유비 10% 안착, 개인고객수 1천 4백만명 달성과「i-ONE 직장인명함대출」 등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내놓으며,

내실을 다지고 성장기반을 든든히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고 총자산 기준 글로벌 101위 은행으로 두 단계 올라서는 등 IBK기업은행의 위상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우리 IBK 1만 3천여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6년 올해 상반기는 브렉시트와 기준금리 인하, 구조조정 등 국내외 불확실한 이슈와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동시에 수면위로 부상하며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수출의 10%를 차지하였던 조선·해운산업의 구조조정이 최대 변수입니다.

조선·해운산업의 구조조정 뒤에는 우리 경제의 주력인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침체와 국가 산업구조의 변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중후장대 산업이 미래 新산업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사회구조 변화와도 마주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가 겹쳐 이제 한국 경제에는 3% 미만의 저성장, 2% 미만의 저물가, 1%대 저금리 등 3低 현상이 늪지에 발목이 잡히듯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온 듯합니다.

앞으로 불확실한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건전성은 한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구조조정의 여파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옥석가리기를 부탁드리고 거액여신에 대해서는

돌다리를 열 번이라도 두드리는 자세로 한발 앞서 살피고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은행권에는 ‘자산을 늘려도 이익이 비례하여 늘지 않는’ 이익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기업 등도

비용효율성을 무기로 기존 은행의 영역을 넘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던 철저한 수익·비용 관리와 함께 보다 장기적 관점의

「비용구조 효율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른수건을 짜내는 일방적 비용 줄이기가 아니라 IT시스템과 상품·서비스 등 큰 비용이 들어가는 부문부터 사업 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하겠습니다. 꼭 필요한 사업에 자원이 집중되도록 사업성 검토를 강화하고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 비용이 빠짐없이 평가되도록 제도 보완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사업과 업무는 버릴 것은 버리고 단순화 할 것은 단순화해야 조직의 힘이 모이고 스피드가 생깁니다. 과거 성과가 미미했던 ‘기업간 협력대출’이 비켜준 그 자리에 ‘네트워크론’이 싹을 틔우고 현재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이 꽃을 피우게 되었듯이 상품 / 사업 / 시스템의 일몰 제도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최근 일어나고 있는 변화로 금융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한 번도 퇴보한 경우가 없듯이 금융 산업 자체는 IT와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발달에 따른 경계의 파괴를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발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 있는 플레이어(Player)들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발전의 결실을 향유할 수도 있고 적자생존의 냉엄한 현실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기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아니라 혁신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눠야 한다”는 저명한 경제학자의 지적처럼 과다한 점포망을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한 은행산업도 규모보다는 효율성과 혁신성에 따라 생존과 순위가 정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IBK기업은행도 효율과 혁신, 두 관점에서 다듬어 가야 합니다. 효율로 가볍게 하고 혁신으로 다시 채워 서로의 영양분이 되어주는 「高효율-高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 떠오르는 「새로운 기회」인 ① ‘비대면 채널’, ② ‘융·복합 협업’, ③ ‘글로벌 진출’을 혁신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비대면 채널에 고객이 찾아오게 하고, 핀테크나 자회사 등 새로운 파트너의 역량을 더하고, 해외시장에 나가면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비대면 채널은 상반기에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비대면 상품 판매비중이 전체의 20% 수준으로 늘었고 無서류, 無방문, 無담보의 「i-ONE 직장인명함대출」과 「i-ONE 소상공인대출」을 출시하며 비대면 상품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비대면 채널 강화가 영업점 거래를 비대면으로 옮긴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7월 19일 출시한 「휙서비스 송금, 이체」 해보셨습니까? 기존 서비스와는 비교가 안 되게 편합니다. 생활 속 다양한 금융 수요를 손안에서 편리하게 충족하도록 비대면의 특성을 살린 핵심 상품·서비스가 이어져야 합니다.

둘째, 융·복합도 새로운 기회입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에 물고기가 모이듯이 초-연결사회에서는 업종의 경계가 맞닿아 있는 곳에 무한한 조합의 혁신꺼리가 숨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처럼 핀테크의 첨단 기술과 자회사의 전문 역량을 더해 성장이 유망한 부문은 가속도를 붙이고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차별성을 높여 갑시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고 했습니다. 융·복합 기회가 은행의 생명력을 높이도록 생태계 전체 참가자와 그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통찰력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진출입니다. 현재 동남아 각국에 대표 지점을 개설하는 지역별 거점 확보가 마무리 단계이므로 이제는 잘할 수 있는 지역,

특히, 동남아 아세안에 집중하여 지역은행을 키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아마존, K-mall 24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페이고스와 같은 해외오픈마켓 수출 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말씀드린 세 부문의 새로운 기회는「40-20-20」을 지향점으로 즉, 비대면 상품판매 비중 40%, 자회사를 포함한 비이자 이익 비중 20%,

해외 이익 비중 20%를 향해 전행적인 관심과 동력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교두보로 만들어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제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 은행원의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은행거래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이 담당하는 현실에서 글로벌 은행들도 지점수 축소와 함께 어드바이저리 즉, ‘금융자문’으로 영업점 형태를 바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고객의 성공과 행복을 돕는 「금융 컨설턴트」로 은행원의 역할이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기계에 맡기고 고객의 인생과 사업 속으로 보다 가치 있고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금융 자산관리가 컨설턴트 역할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IBK기업은행도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고 상품판매 전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정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와 강한 책임감으로 고객 이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자산관리자로서 신뢰를 얻는 기본덕목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기업 부문은 컨설턴트 역할을 할 실력이 상당히 쌓여 있습니다.

앞으로 창업을 통해 성장하고 자기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창업과 성장초기 기업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

은행산업이 변화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수없이 경험해왔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변화가 빠른 산업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은행산업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비판이 많다고 해서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잃거나

「금융인으로서 자부심」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은행산업은 그동안 실물경제의 혈맥 역할을 충실히 해왔으며 앞으로도 미래 新산업 육성과 은행산업 자체의 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더 큰 역할과 성장을 위해 변화된 모습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서 비관을 응원으로 바꾸어 나갑시다.

“생소한 것에 당황하지 않고 익숙한 곳에서 타성에 젖지 않는다.”는 생처교숙(生處敎熟)의 마음가짐으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보다 긴 호흡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갑시다.

「열정을 응원하는 문화」도 부탁드립니다.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만큼이나 열정을 발산할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동료끼리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CoP 학습조직, 선배 직원이 후배에게 영업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는 영업현장 연수 등 IBK 후배들의 이러한 열정을 응원하며 커리어패스로 개발해 나가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명동 제 2본점도 직원행복과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직원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을 느끼며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도록 노동조합과도 상의해 나가겠습니다.

직원여러분!

성공한 사람은 능력만큼이나 운을 잘 관리한 사람이라 합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 긍정적인 운에 투자하고 부정적인 운에도 꼭 대비를 한다고 합니다. 당초 1/5,000의 확률이라 할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웠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장사리에 위장상륙을 하고 팔미도의 등대를 밝혔듯이 오늘 말씀드린 「비대면, 융·복합, 글로벌의 새로운 기회」와 「금융컨설턴트 역할」, 「비용구조 효율화」,「건전성 관리」등 몇 가지 이슈들은 긍정적인 운에 투자하고 부정적인 운에 대비하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이제 새로운 행운을 찾아 미지의 땅 위로 발걸음을 내딛읍시다.

여러분과 함께 땀 흘리고 행운을 나눌 열정적인 후배와 경험 많은 선배가 지금 옆자리에 앉아 있음을 꼭 기억합시다. 새로운 미래가 IBK기업은행의 시대임을 확신하는 1만 3천여명의 믿음이 우리에게 행운을 전해 줄 것입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고은 시인의 시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지난 상반기 고생하신 직원 여러분 모두 휴가 즐겁게 다녀오시고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여자배구와 사격 선수단의 선전을 함께 기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창립 55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 행복한 창립기념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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