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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방위 수사, MB정부 인사 겨냥 시작하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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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12 14:01

제 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의혹 장경작·기준 출국금지

△제2롯데월드.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검찰의 롯데그룹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가 롯데 총수 일가를 넘어 MB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롯데그룹의 대대적 압수 수색이 이뤄진 직후 정·재계에는 이번 수사가 이명박(MB)정권 인사를 조준했다는 이야기가 돌던 상황이다.

12일 검찰이 장경작 전 호텔롯데 총괄사장과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을 출국 금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사장의 출국 금지는 제2롯데월드 건설 인허가 당시 그가 주도적 역할을 한 데서 상징성이 크다. MB정권 출범 직후 그는 제2롯데월드의 인허가를 받아냈다.

재계에서는 이번 장 전 사장과 기 전 사장의 출국 금지를 ‘제 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의혹’수사의 초읽기라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인 장 전 사장은 대표적인 친 MB 인사로 분류된다. 장 전 사장은 삼성과 신세계 출신으로 2005년 2월 호텔롯데의 대표로 영입됐다. 이후 2008년 2월 이 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는 호텔롯데 총괄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를 통해 장 전 사장은 호텔은 물론 면세와 롯데월드를 총괄할 수 있게 된다. 2010년 호텔롯데에서 퇴임한 그는 2014년 이 전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청계재단의 감사를 맡아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그룹은 MB정부가 들어선 2008~2013년 동안 비약적인 성과를 이뤘고 ‘특혜 논란’ 에 계속해 시달려왔다.

MB 정권 5년 동안 장 전 호텔롯데 사장의 총괄사장 승진뿐 아니라 롯데의 계열사가 46개에서 79개로 증가했다. 당시 롯데의 자산이 43조 원에서 96조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 롯데주류인 두산주류BG의 인수합병과 롯데면세점이 AK면세점을 인수한 때 역시 MB 정부 산하 시기이다. 야당에서는 이를 MB의 친구 게이트라 명명했을 정도다.

이 같은 특혜 시비는 제2롯데월드 건설 인허가 과정과 이에 따른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롯데그룹은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4년부터 제2롯데월드의 신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의 안전 문제로 제2롯데월드의 건립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군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제2롯데월드의 건축 허가가 MB 정권 출범 1년 만인 2009년 3월 이뤄졌다. 군 당국이 2009년 3월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으며, 이 과정에서 신축을 반대해온 공군 고위층이 해임됐다.

군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 동편의 활주로 각도를 3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이었으며, 이 같은 건설 허가 과정에서 정계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불거졌다.

장 전 사장과 함께 출국 금지된 기 전 사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물산 사장을 지냈다. 기 전 사장 역시 제 2롯데월드 사업 인허가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공군의 회유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10일, 검찰은 롯데가 한 항공기 부품 정비업체 B사와 수십억 원대 용역 계약을 맺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계약 과정 전반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사장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B사와 13억 원대의 용역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당시 B사의 회장은 기 전 사장과 고교 동문인 예비역 중장 천모 씨이다. 이 시기 공군 최고위를 지냈던 관계자 역시 이들과 같은 고교 출신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롯데물산과 B사가 컨설팅 계약을 가장 한 뒤, 해당 자금을 공군 고위층에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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